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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사립외고 설립 두고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

여수, 사립외고 설립 두고 ‘엇갈린 여론조사 결과’

기사승인 2015. 08. 3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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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여론조사 응답자 85.4%가 '필요', 14.6%가 '불필요'
시민단체 조사결과, 사립외고 설립은 찬성 32.1%, 반대 47.7%
전남 여수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사립외고 설립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가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와 사단법인 여수지역사회연구소가 조사한 결과가 현저한 차이를 보이면서 여론조사의 진실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31일 여수시에 따르면 주철현 여수시장이 민선 6기 중심공약으로 추진 중인 사립외고 설립을 두고 시민단체와 시의 의견이 팽팽한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혀 다른 여론조사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사립외고 설립을 위해 ‘명문고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맡은 전남대 산학협력단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6월 10일부터 11일까지 여수시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명문고 설립 필요성에 대해 찬·반 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명문고 설립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85.4%가 ‘필요하다’, 14.6%가 ‘불필요하다’고 답했다’고 여수시는 밝혔었다.

여수시는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민들이 지역 교육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을 방증한다며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31일 사립외고와 관련해 교육전반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립외고 설립은 찬성 32.1%, 반대 47.7%라고 밝혔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두고 민간단체 조사에서 나타난 찬성률에 비해 여수시 측 조사 찬성률이 2배 이상 높게 나와 정확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는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사립외고 설립과 관련 있는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780명을 면접방식으로 직접 조사했다. 여수시는 전화 자동응답 시스템을 통해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에 대해서도 현저한 차를 보였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의 조사는 전체 대상 1260명 가운데 780명이 답해 응답률이 62%를 보였다. 그러나, 여수시의 응답률은 8%대에 그쳤다.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측은 “이번 조사는 앞서 실시한 여수시의 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이 생겨 시민을 직접 찾아 설문 방식으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여수시의 경우 사립외고에 일부 관심 있는 시민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응답률은 낮고, 찬성률은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여져 왜곡논란이 일고 있다.

여수지역사회연구소 서희종 사회조사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여수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사립외고 설립에 대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파악했다”며 “향후 고민해야 할 부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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