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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부양보다는 교란 세력 척결을 통해 증시 정상화할 듯

중, 부양보다는 교란 세력 척결을 통해 증시 정상화할 듯

기사승인 2015. 08. 3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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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속 증시 교란 혐의자들도 입건, 조사
중국 경제 당국이 적극적인 부양보다는 악질 시장 교란 세력 척결을 통해 최근 흔들리는 증시를 안정화시킬 예정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이들 교란 세력에게 칼을 들이댈 것이 확실해 보인다. 한마디로 시장의 건전성을 해치는 근본적인 상황에 눈을 돌려 증시를 정상화시키겠다는 계획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증감위
증시 교란 세력 척결의 핵심 기관이 될 중국 증감위의 간부들 모습. 지난 8월 초 증시 부양 대책을 발표했을 때의 모습이다./제공=신화통신.
이런 분위기는 우선 일단의 증시 주변 관계자들이 최근 대거 공안 당국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는 현실이 잘 말해준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의 31일 보도에 의하면 이들은 유명한 경제 전문지 ‘차이징(財經)’의 기자 왕샤오루, 어우양젠(歐陽健) 전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처벌위 주임 등이다. 시장을 교란한 위법 행위와 관련해 일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중 왕 기자는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악성 루머 등을 기사를 통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직 증감위 직원인 류수판(劉書帆) 발행부 3처 처장의 혐의 역시 간단치 않아 보인다. 허위 정보 유포를 통해 상당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최근 긴급 체포된 유명 증권회사 중신(中信)증권의 간부들 4명은 내부자 거래를 통해 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 경제 당국은 그동안 계속 시장을 교란한다는 지탄을 받아온 악질적인 공매도 세력들도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이미 상당수 혐의자들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혐의가 입증될 경우 강력 처벌될 것이 확실하다.

인터넷을 비롯한 SNS를 통해 유언비어를 유포한 다수의 누리꾼들을 전격 체포한 것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대로 놓아뒀다가는 시장을 더욱 흔들 것이라는 판단 하에 칼을 들이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한 증권회사 간부인 Q 씨는 “현재 중국 증시의 문제는 심리적 공황 상태와 관계가 있다. 이를 악용해 시장을 흔드는 세력이 분명히 있다. 이들을 척결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부양책을 내놓아도 효과가 없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국의 조치가 적절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해외 언론에서는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 정책을 포기했다는 말이 나돌고 있기까지 하다. 하지만 시장 교란 세력에 대한 단속이 성과를 거둘 경우에도 증시가 안정을 되찾지 못하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이는 달리 말해 현재 1순위 대책은 누가 뭐래도 증시 건전화인 만큼 중국 당국이 부양책보다는 시장 교란 세력 척결에 더욱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얘기가 아닌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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