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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통합 하나은행장 ‘화합과 영업력’ 두 마리 토끼 잡을까?

함영주 통합 하나은행장 ‘화합과 영업력’ 두 마리 토끼 잡을까?

기사승인 2015. 09.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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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통합은행장 후보 사진 2 (1)
함영주 KEB하나은행 행장. (사진=KEB하나은행)
통합 KEB하나은행이 1일 공식 출범한다. KEB하나은행이 통합 이후 총 자산 규모가 298조8354억원에 달하는 메가뱅크로 떠오른 만큼 이날 주주총회를 통해 새로운 수장으로 선출되는 함영주 행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당장 함 행장이 풀어야 할 숙제는 하나·외환은행 간의 이질적인 조직 문화를 하나로 묶는 화학적 통합을 무난히 이룰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지난 1년여간 걸친 통합 과정에서 깊어진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 간의 갈등,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는 양행의 급여 수준과 체계, 앞으로 있을 조직개편 과정에서의 공정한 인력 재배치 등 풀어야 할 숙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각을 의식한 듯 함 행장은 통합은행장 내정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25일 첫 공식일정으로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을 방문해 김근용 노조위원장과 30분간 면담을 갖고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교차 인사를 공정히 진행하겠다”는 말로 양행의 화학적 통합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또한 통합 과정에서 다소 흐트러진 영업력을 회복하는 것도 함 행장에게 주어진 당면과제 중 하나다. 양행 통합 이후 자산규모로는 업계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예금과 대출 부문에서는 아직 신한·국민 등 경쟁사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 측은 이 같은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적임자로서 함 행장이 갖고 있는 영업능력을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이미 잘 알려져 있듯이 함 행장은 하나금융 내에서도 검증된 영업통으로 꼽힌다.

실제로 그는 1980년 서울은행 입행 이후 수지·분당중앙지점 등을 거치며 영업력을 인정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가계영업추진부장, 남부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2013년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맡아 영업실적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나금융 측도 지난달 27일 영업력 강화에 포인트를 맞춘 통합 하나은행 임원인사를 단행하며 신임 함 행장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섰다. 은행권에서는 함 행장이 영업통으로 포진한 첫 인사를 단행한 만큼 통합 하나은행이 올 하반기부터 무서운 속도로 영향력을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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