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하반기 채용 ‘맞춤형 인재’ 모시기 나선 대기업들

하반기 채용 ‘맞춤형 인재’ 모시기 나선 대기업들

기사승인 2015. 09. 01.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같은 그룹도 계열사별 인재상 달라
현대 '사명감' 기아 '도전정신' 중시
효성 실무형 선호…열린채용 도입
2015032501010020547
대기업들이 올 하반기 고유의 DNA를 갖춘 맞춤형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채용전형을 달리하고 있다. 국가관과 사명감을 강조하는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역사에세이를 채용전형에 포함시켰고, 도전하는 인재를 선호하는 기아차는 1박2일 합숙면접을 도입했다. 잠재력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찾는 효성그룹은 영어와 학점제한을 폐지하고 블라인드 면접을 강화했다.

31일 현대차와 기아차·효성그룹은 하반기 인재채용을 위한 공개채용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원자의 다양한 모습을 이해하기 위해 자기소개서에 ‘개인의 가치관’과 ‘회사 지원 동기’ 항목을 추가했고, 올바른 역사관을 보유한 인재 발굴을 위해 역사에세이를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또 지원자들이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면접에 응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복장을 착용하도록 했다.

이날 기아차도 ‘비상(飛上),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이라는 슬로건 아래 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지원서 접수를 시작했다. 전형절차는 서류전형·인적성검사(HMAT)·합숙면접·임원면접 순서로 진행되는데, 특히 지원 직무에 따른 요구 역량을 평가하고 그에 맞는 적합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K(Kreative)형, I(Interactive)형, A(Adventurous)형 인재군으로 구분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선두자리를 수성해야 하는 현대차와 치고 올라가야 하는 기아차는 처한 상황이 다르다”며 “차를 봐도 기아차가 좀 더 혁신적이고 파격적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같은 그룹 계열사라도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인재상이 다르다는 말이다. 실제 현대차는 제품을 만들 때에도 쏘나타나 그랜저처럼 모델명을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조금씩 디자인과 성능을 개선해나가는 반면 기아차는 신차 출시 때마다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경향이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선도기업인 현대차는 가치관·사명감 등을 주요 평가요소로, 성장해나가는 기아차의 경우 도전·창의 등을 주요 평가요소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날 하반기 채용계획을 발표한 효성은 ‘열린채용전형’을 강화했다. 학력·출신·영어성적 등이 실제 업무에서의 역량과 필연적인 상관관계가 없는 만큼 학점과 영어점수 제한을 없애는 등 지원 자격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사진·가족사항 등 불필요한 정보도 입사지원서 항목에서 삭제됐다. 집단토론면접은 지난해 도입한 블라인드 방식이 올해도 유지된다.

효성 관계자는 “인성·잠재력 등은 영어점수나 학점에 비해 잘 드러나지 않는다”며 “열린채용을 통해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굴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