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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전승절 방중’ 한국 외교의 ‘주도권’

박근혜 대통령 ‘전승절 방중’ 한국 외교의 ‘주도권’

기사승인 2015. 08. 3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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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8·25 합의 '추동력' 기반...한·미·중 외교안보 관계 속 신뢰·협력 '주도적 역할 기대감'...탄탄한 한미동맹 바탕, 긴밀한 한·중 협조로 한반도 평화·통일 새로운 동력 확보 '주목'
한국이 광복 70년, 분단 70년 만에 거대한 동북아시아의 외교적 지각 변동 속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절회의 기회를 잡았다.

박근혜 대통령의 오는 2~4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중국 ‘전승절’과 열병식 참석은 한국 외교사에 있어 역사적 의미를 띤다.

무엇보다 시기적으로 전쟁 위기까지 치닫는 일촉즉발의 군사적 무력 충돌 상황에서 남북이 주도적으로 지난 8·25 합의를 극적으로 타결한 직후에 한국의 정상인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게 된다.

중국은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서 위상은 물론 동북아의 사실상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막대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중국을 8·25 남북 합의 직후 박 대통령이 찾아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다.

사실상 박 대통령으로서는 어렵사리 8·25 남북 합의를 통해 새로운 남북관계 개선의 역사적인 ‘불씨’를 살린 상황에서 중국의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더 나아가 통일까지도 긴밀히 협의할 수 있는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주도권과 추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맞았다.

특히 박 대통령이 고심을 거듭한 끝에 종전 70주년 중국의 항일 전승절과 함께 군사 퍼레이드인 열병식까지 참석한다는 것은 일제 강점기와 항일 투쟁, 한국전쟁으로 첨예하게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남과 북, 한·미·중, 한·중·일 외교안보 관계 속에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당장 방중 직후인 10월 16일 방미와 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8·25 남북 합의와 9·2 한·중 정상회담의 긴박한 외교전 속에서도 한반도 안보의 핵심 축인 한·미동맹을 손상시키지 않고 오히려 굳건히 할 수 있는 세심하고도 치밀한 외교안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이번 중국 전승절과 열병식에 간다는 것은 한국이 미국과 중국 어느 쪽의 신뢰를 잃지 않고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도 한국에게는 가장 시급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만드는 주도적이고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높이 평가했다.

황 교수는 “이번 박 대통령의 전승절과 열병식 참석은 이제 한국 외교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불신이나 이간 보다는 협력과 조화의 긍정적 역할을 보여 주는 것”이라면서 “중국에 가는 것 자체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상징적으로 말하는 것이며, 중국에 대한 어떤 기울림이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구축에 신축적이고도 주도적인 역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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