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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김재원, 백성현·이연희 연대에 분노 ‘배신감 폭발’

‘화정’ 김재원, 백성현·이연희 연대에 분노 ‘배신감 폭발’

기사승인 2015. 09. 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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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김재원

 '화정' 김재원이 세자 백성현과 이연희의 연대에 배신감을 느껴 청과의 맹약을 거부하며 병자호란을 자초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화정'(극본 김이영, 연출 최정규) 41회에서는 인조(김재원)와 중신들이 정치 놀음에 빠져 청(후금)의 공격을 자초하며 맥없이 청에 침략을 당하며 조선을 사면초가에 놓이게 하는 과정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돼 긴장감을 높였다.


인조는 소현세자(백성현)의 조언대로 청과 맹약식을 하려다 세자와 정명(이연희)의 연대를 자신에 대한 정치적 도전으로 오해해 맹약식을 망치고 두 번째 전란을 야기했다.


인조는 나라의 안위는 뒷전 인체, 세자에게 "이제 '전하'라 하거라. 나는 너에게 '아바마마'라 불릴 이유가 없어"라며 분노하기에 급급했다. 청이 조선 땅을 짓밟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지만, 인조는 대책 없이 세자와 정명에게 화만 내고, 세자는 "아바마마는, 저는, 그리고 이 나라는! 마마, 이제 어찌되는 것입니까?"라고 울부짖었다.


결국 정묘호란에 이은 두 번째 청의 침략,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만다. 주선(조성하)과 자점(조민기)이 정치적 이익을 챙기며 청에 나라를 넘기다시피 하며 전란을 방관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세자의 동생인 봉림대군(이민호)은 주선을 만나 왕위에 대한 욕심이 있는 것처럼 말하며 주선의 힘을 이용해 청의 침략을 막으려 했지만, 주선에게 이용만 당한다. 


주선은 청과 화친하도록 다리를 놓아보겠다며 인조 앞에서 애국심이 있는 것처럼 포장했고, 봉림대군을 차기 왕으로 추대할 정치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흡족해했다. 더구나 청에는 조선을 공격할 시간마저 벌어주어 "나는 잃을 게 없다"며 "이미 대세가 기울었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자점 역시 북방에 청이 침입한 사실을 알고도 자신을 변방으로 내쫓은 인조에 대한 복수심으로 장계를 띄우지 않고 청이 한양까지 가도록 내버려뒀다.


뒤늦게 전란을 알게 된 인조는 정묘호란 때 피신했던 강화도 대신 남한산성에서 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정명과 봉림, 강빈(김희정)과 아이들 등 왕족들은 강화도로 피난을 보낸다. 


세자는 강화도로 가지 않고 인조와 함께 싸우겠다며 "전하의 자식이며, 전하의 신하이옵니다"라고 강하게 말한다. 세자와 강빈, 주원(서강준)과 정명은 눈물의 이별 후 강화도로 향하지만, 청이 강화와 한양을 향해 곧 도착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조선과 왕실의 운명은 사면초가에 빠지고 만다.


백성현은 자신을 내치는 인조나, 정적일 수도 있는 동생에 대해 한결같은 믿음을 보여주는 세자의 진정성 있는 모습을 절절히 연기해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정명과 인조 앞에서 통곡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안정적인 발성과 깊은 눈빛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하며 '화정' 중심축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한편 '화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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