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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입시부정 의혹’ 하나고 감사 착수

서울교육청, ‘입시부정 의혹’ 하나고 감사 착수

기사승인 2015. 09. 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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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비리' 영훈중과 맞먹는 감사 규모 투입…늦어도 9월 둘째주께 감사 예정
서울 하나고, 입학성적 조작 의혹
서울 은평구 하나고등학교
서울시교육청이 입시점수 조작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하나고등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서울교육청은 1일 자율형 사립고 하나고와 학교법인인 하나학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감사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7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하나고 특혜의혹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이하 특위)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앞서 특위에서는 하나고가 입학전형에서 남녀의 성비를 맞추기 위해 임의로 합격자를 조작하고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층 자녀 학교폭력을 은폐했다는 등의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하나고 설립과 관련해 자립형사립고 지정 특혜 의혹 및 서울시-학교법인간 토지 임대차 계약과 관련한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나고는 하나금융그룹의 학교 법인인 하나학원이 2010년 3월 은평구 진관동에 자립형 사립고로 설립했으며 개교 이후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된 바 있다.

하지만 남학생을 더 뽑기 위해 ‘입학 성적 조작’ 의혹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교육청은 2013년 입시 비리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영훈국제중학교 감사에 투입됐던 인력과 비슷한 규모로 13∼15명가량의 대규모 감사팀을 투입할 계획이다.

감사팀의 공식일정은 학교 측에 감사 자료 제출을 요구한 뒤 자체 검토를 거쳐 늦어도 9월 둘째주에는 감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서울교육청 측은 설명했다.

특히 서울교육청은 학교 측이 신입생 남녀 비율을 조작하는 과정에서의 부정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기로 했다. 또한 고위층 자녀의 학교폭력 은폐 의혹과 관련해서는 학교 관계자가 교내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을 은폐·축소하려 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입시 부정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원칙에 입각해 엄격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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