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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전승절 열병식 D-2, 대국굴기 확실하게 선보일 듯

중 전승절 열병식 D-2, 대국굴기 확실하게 선보일 듯

기사승인 2015. 09. 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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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은 시 총서기 겸 주석 왼쪽 좌석에서 관람
중국이 세계적 대국으로 우뚝 섰다는 이른바 대국굴기를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전승절 행사를 통해 세계에 선포하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현재 상태로는 예상대로 성공적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1일 보도와 현지 분위기를 종합하면 3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열리는 전승절 행사의 성공을 점치는 것은 크게 무리가 없다. 우선 모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났다. 하늘은 스모그 도시라는 오명이 무색하게 여전히 맑을 뿐 아니라 철통 같은 경계 강화로 사고 발생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게 됐다. 31일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인공강우가 실시돼 베이징 시내가 다시 한 번 시원하게 씻겨졌다.

열병
9월 3일 열병식에 등장할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의 여군 부대의 모습./제공=신화통신.
정확하게 오전 10시(한국 시간 11시) 정각에 시작될 이번 전승절 행사는 궈진룽(郭金龍) 베이징시 서기의 개회 선포와 함께 막을 올린다. 이어 56개 민족이 항일승전 70주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56문의 대포가 70발의 예포를 발사한다. 그 다음에는 중국 국가와 행진곡이 연주되면서 호스트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외빈들이 톈안먼 성루에 모습을 드러낸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은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이번 행사의 의미와 취지 및 역사 바로 세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마친 다음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우선 헬리콥터 편대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을 상징하는 70이라는 숫자를 그리면서 베이징 상공을 날아오르게 된다. 또 주력 전투기 젠(殲)-10을 비롯한 첨단 전투기와 군용기 200대도 무지개색 연기를 내뿜으면서 베이징 하늘을 수놓게 된다.

이어 중국 인민해방군을 비롯한 러시아, 몽골 등 10여개 국의 보병 부대가 시가행진을 벌인다. 그 뒤는 첨단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와 전차, 장갑차 등 수백대가 뒤따르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또 항일전쟁에서 공을 세운 팔로군, 신사군, 동북항일연군, 화남유격대 등 10개 항일부대 역시 총 70개의 깃발을 선보이게 된다.

군 통수권자인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열병대장의 안내로 중국산 최고급 승용차인 훙치(紅旗) ‘무개차’를 타고 사열에 나서면서 최고조에 이를 이번 70분 동안의 열병식은 행사가 행사인 만큼 중국중앙방송(CCTV)의해 생중계된다. 또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도 화면이 퍼져나가게 된다.

중국 역사상 15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열병식은 중국 당국이 거국적으로 준비한 것에서 보듯 의미가 각별하다. 우선 중국이 역사적으로 일본을 완전히 극복, 승리했다는 사실을 선포하는 무대라는 의미가 있다. 이는 국기게양식에 나설 병사들이 1894년의 청일전쟁부터 현재까지의 121년을 상징하는 121걸음을 내디디면서 행진하는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의 위상이 확고부동하다는 사실이 확인될 것이라는 사실에도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전임들인 장쩌민(江澤民), 후진타오(胡錦濤) 전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행사 불참이 확정된 사실을 상기하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한국 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톈안문 성루에 오르는 것도 예삿일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여기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함께 오른다는 사실까지 더하면 한국에게도 이번 행사는 기념비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은 당초 예정과는 달리 공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불편할 입장일 수밖에 없는 미국과 일본을 배려한 조치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점에서만 보더라도 이번 행사는 중국의 막강한 힘을 보여주는 무대로 손색이 없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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