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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몸값↓…저가폰 승부수 띄운 SKT

스펙↑몸값↓…저가폰 승부수 띄운 SKT

기사승인 2015. 09.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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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원대 '루나' 출시…마케팅 집중
프리미엄폰 홍수 속 틈새시장 공략
SK텔레콤이 40만원대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이어 중·저가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휴대폰 시장의 틈새시장을 중저가폰 라인업 확대를 통해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거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담당했던 팬택의 국내생산이 사실상 어렵게 된 상황에서, SK텔레콤이 고스펙·낮은 가격을 앞세운 스마트폰으로 가입자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보컴퓨터의 계열사인 TG앤컴퍼니가 기획·설계·디자인한 스마트폰 ‘루나’를 전용모델로 단독판매한다.

이번 SK텔레콤이 단독으로 판매하는 ‘루나’는 TG앤컴퍼니가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 제조하는 대만의 폭스콘이 생산한다. SK텔레콤 제품 전체에 대한 검수를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나는 국내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메탈 유니바디 방식을 적용했다. 이는 아이폰에서 적용한 방식과 동일하다. 또 루나의 디스플레이도 아이폰6플러스와 같은 5.5인치 풀HD 해상도를 갖췄다.

루나의 성능은 아이폰6플러스와 비슷하지만 가격은 40만원대로 낮췄다. SK텔레콤이 보조금 지금을 법정 최고 수준인 33만원까지 지급한다면, 소비자는 한달에 1만원 정도 안되는 비용으로 구매가 가능한 셈이다.

이와함께 SK텔레콤은 ‘루나’의 판매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루나 가입자에 5000미리암페어(mAh)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무료 제공하고, 단말기 가격 최대 30개월 할부와 OK캐쉬백 등을 통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소비자가 가장 문제로 삼는 판매후서비스(A/S)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TG앤컴퍼니의 52개 AS센터, SK네트웍스의 56개 AS센터에서도 루나 제품의 AS를 지원한다.

이 같이 SK텔레콤이 직접 단말라인 확보에 나선 이유는 과거 이통사의 중저가 라인업을 담당했던 팬택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국내 생산이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이통사는 삼성전자·LG전자 등 중저가 스마트폰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심화로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은 휴대폰 제조사도 직접판매 등 스마트폰 판매라인을 다양화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전용폰 출시에 집중하는 등 단말라인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5월 출시된 20만원대 스마트폰인 ‘알카텔 아이돌 착’에 이어, 7월에는 60만원대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A8을 단독모델로 출시했다. 이번 ‘루나’의 출시로 독자적인 단말기 확보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 대형 제조사 중심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운영된 경향이 있었다”면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이후 스마트폰 구매환경이 변한만큼 이통사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단말라인 다양화 등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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