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연/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SBS 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를 마친 임지연이 최근 서울 여의도 아시아투데이를 찾았다. 종영 이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했지만 드라마 이야기가 나오자 이내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바뀌었다.
"드라마 종영하고 나서 더 바빠졌어요. 인터뷰도 다니고, 화보도 찍고 또 차기작 미팅도 하면서 더욱 바빠졌죠. 하지만 이런 생활이 나쁘지 않아요. 무엇이든 열심히 해야죠. (웃음)"
임지연은 극중 발랄한 푸드마켓 직원 이지이 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앞서 영화 '인간중독' '간신' 등을 통해 청순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펼쳤기에 이번 캐릭터는 시청자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의도적으로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했던 건 아니었어요. 우연치 않게 시나리오를 봤는데 지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또 실제 제 성격과도 비슷해서 '내 평소 모습을 그대로 갖다 쓰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죠."
임지연은 극중 재벌 3세 유창수 역을 맡은 박형식과 신분을 뛰어넘는 로맨스를 보여주며 '창지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분량을 늘려달라고 할만큼 케미(케미스트리의 줄임말. 남녀 주인공이 현실에서도 잘 어울리는 것을 상징하는 신조어)가 완벽했다.
"(박)형식이가 사람이 너무 좋아서 제가 덕을 많이 봤어요. 대사 연습을 하거나 신에 대한 의견을 많이 주고 받다보니 자연스레 교류하는 시간들이 많아지더라고요. 그래서 막상 촬영에 들어가서도 실제 대화를 나누듯이 편하게 했던 것 같아요. 첫 드라마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형식이 덕분에 즐겁게 촬영했죠."
임지연/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
"드라마 모니터링을 틈틈이 했어요. 시청자들의 피드백이 굉장히 빠르더라고요. 영화는 모든 게 끝이 나고 개봉을 해야 반응을 볼 수 있는데, 드라마 같은 경우는 시작과 동시에 끊임없이 나와서 깜짝 놀랐어요. 물론 안 좋은 댓글들도 많았지만 그런 점들은 수용하려고 하고, 또 좋은 댓글들에 힘을 얻곤 했죠.(웃음)"
첫 브라운관 데뷔에도 불구하고 임지연은 짧은 시간 안에 대중에게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그는 들뜨지 않았고,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제 이름 앞에 붙어 있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솔직히 낯설어요. 배우 지망생의 길었던 시간이 커서 그런가봐요 (웃음). 작품을 하나, 둘 씩 할수록 더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또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도 크고요"
이처럼 상승세를 연이어가고 있는 임지연은 최근에는 MBC '섹션 TV연예통신' 안방마님으로 발탁, 드라마에 이어 MC까지 새로운 분야에 발을 들이며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만큼 욕심도, 책임감도 생겼어요. 원래 저는 어떤 것이든 '하고 보자'는 성격인데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조심스러워지네요. 앞으로 '배우' 임지연이라는 두 글자가 어색하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