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부문을 강화하고 지원 부문를 슬림화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임원 감축을 통한 군살 빼기와 주력사업인 해양플랜트의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이날 사내 업무위촉방송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임원 보직 변경과 이에 따른 조직 조정에 대해 공고했다.
삼성중공업은 전날인 1일 조직감축을 위해 퇴직 대상 임원을 추려내고 해당 임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한 바 있다. 임원 감축에 대한 개별 정보와 구체적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는 이번 임원 감축과 더불어 해양플랜트 생산과 설계부문을 강화하고 지원부문을 슬림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정비 했다. 유사기능 통폐합과 선택과 집중을 위한 조직개편이라는 분석이다.
해양플랜트 비중이 60%를 넘어가는 삼성중공업이 지난 2분기 대규모 부실이 발생함에 따라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삼성중공업이 임원 퇴직 절차를 끝내는 것과 동시에 임원을 제외한 고참급 관리직 구조조정에도 착수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은 희망퇴직 신청설에 대해 “정해진 것도 없고 이번 주에 진행되는 것도 전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