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는 높지만 쓰고 비린 맛 때문 버려졌던 콩 부산물 배아가 갱년기 증산 개선에 효과가 뛰어난 식품 소재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2일 두유 등 콩 가공제품 제조 과정의 ㅂ주산물인 배아를 이용해 기능성이 향상된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개발하고, 동물실험을 통해 이 추출물이 여성 갱년기 증상인 골다공증과 고지혈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폐경기 증상 중 하나인 골다공증을 유발한 쥐에 투여한 결과, 대조군에 비해 뼈 형성 비율은 약 26%, 뼈 두께는 약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콩 배아를 20℃의 흐르는 물에 24시간~36시간 담가 발아하면 말리 다음 알코올(발효주정)로 추출해 ‘콩 발아배아 추출물’을 분말로 만들었다.
이 추출물은 싹을 틔우지 않은 배아 추출물 보다 당 함량을 약 3분의1로 낮추고,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는 이소플라본 함량은 약 21.8% 높였다. 또한 사포닌 함량도 배아 추출물보다 65%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진청은 두유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간 290톤의 콩 배아를 활용해 기능성 식품이나 의약품 등으로 개발할 경우 자원 재활용뿐만 아니라 갱년기 질환을 겪는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상종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원장은 “이 기술은 콩에서 배아를 별도로 분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식품제조업체나 제약회사에서 바로 실용화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각종 기능성 식품 개발에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