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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승절 행사 대국굴기, 군사굴기 세계에 과시

중국 전승절 행사 대국굴기, 군사굴기 세계에 과시

기사승인 2015. 09. 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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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과는 시진핑, 리커창 잇따라 회담
중국이 세계가 보란 듯 3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거국적으로 거행하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전승절 행사의 막이 드디어 올랐다. 중국이 미국에 필적하는 슈퍼 파워이지 군사 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이른바 대국굴기, 군사굴기의 시작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공식 선언하게 되는 것이다.

70주년
시진핑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일 항일전쟁승리 70주년을 기념하는 전승절의 행사 중 하나인 ‘항일 노전사들에 대한 기념장 수여식’에 참석, 수훈자들에을 격려하고 있다./제공=신화통신.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관영 언론의 2일 보도를 종합하면 우선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속속 베이징에 집결한 각국 정상들과 특사 및 대표단, 국제기구 수장들의 모습에서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각국 정상들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 광경은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이중 주목되는 것은 단연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이라고 할 수 있다. 오전 회담에 이어 오찬까지 베푼 것은 박 대통령이 이번 행사를 찾은 귀빈들 중에서도 최고 예우를 받아야 하는 VVIP로 진작 평가를 내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두 정상은 이 회담에서 한중 경협과 남북 문제 등을 비롯한 양국의 현안에 대해 광범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나 자국의 전승절 기념식이 세계가 주목해야 할 국제적 행사라는 사실을 주지시키기도 했다. 여기에 그가 라오스 총리, 파푸아뉴기니 총독 등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자국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이른바 일대일로(一帶一路·해상 및 육상 실크로드)의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사실까지 더할 경우 이번 행사는 소기의 목적을 이미 거둔 성공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에 대해 런민(人民)대학 팡창핑(方長平) 교수는 “미국과 일본의 불참이 아쉽기는 하나 원래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 정도라면 괜찮다.”면서 행사의 성공을 확신했다.

기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에 참석할 1만2000명 병력의 출동 준비도 이미 완료됐다. 베이징 교외의 인민해방군 각 부대에 분산 배치돼 H-아워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009년 10월 1일 건국 60주년 기념일 열병식 이후 처음 선보일 첨단 장비와 무기들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즉각 출동 준비를 이미 오래 전에 갖춰놓았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경계 태세는 역시 중국이라는 감탄사를 나오게 만들 정도라고 해도 괜찮다. 말썽의 싹이 보인다 싶으면 바로 조치에 들어간 것이 주효했다. 이제 미국과 일본을 제외한 세계가 감탄하는 일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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