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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가스 중학생 2차 범행도 계획…이유는?

부탄가스 중학생 2차 범행도 계획…이유는?

기사승인 2015. 09. 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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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2팀 사진자료 (1)
지난 1일 서울 양천구 A중학교에서 불을 붙여 부탄가스통 2개를 폭발시킨 이모군 모습/사진=양천경찰서 제공
‘부탄 가스 테러’ 중학생이 2차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22시 24분께 서울 양천구에 있는 A중학교 빈 교실에서 부탄가스통을 터뜨린 혐의(폭발성 물건 파열 등)로 이모군(15)이 경찰이 검거됐다.

또 이군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예전에 다니던 중학교 교실에 침입해 불을 붙여 부탄가스 2개를 올려놓고 폭발시키고 학생 4명 소유의 현금 73000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이날 폐쇄회로(CC)TV 수사를 통해 이군을 검거했으며 당시 이군의 가방에서 폭죽 2통과 휘발유 1통(500㎖)를 확인했다.

A중학교에 다니다 2학년으로 올라가던 지난해 B중학교로 전학간 이군은 ‘테러’에 대한 과대망상 때문에 학교에서 상담을 받아왔으며 화장실 방화 시도 이후 입원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군은 경찰조사에서 “지난해 전학간 B중학교와 그 옆에 있는 학교에 불을 내려고 (폭죽과 휘발유를)가지고 있었다”며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서 범행 수법을 배웠다”고 진술했다.

앞서 이군은 두달여전 재학중인 학교에서 자체 제작한 ‘화염방사기’로 화재를 일으키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분무기에 휘발유를 넣어 만든 ‘화염방사기’로 휘발유를 뿌리며 불을 붙이려 했지만 분무기가 고장나 실패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군은 올해 학교 측에 수차례 상담을 신청, “‘누군가를 찔러 죽이고 싶다’는 테러에 대한 환상에 시달리면서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이 함께 들어 고민이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찰은 “재범이 우려돼 구속영장신청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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