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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번 기회 반드시 살려야 하는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번 기회 반드시 살려야 하는데…”

기사승인 2015. 09. 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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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관광 재개 위한 승부수 제시, 현대아산 수익성 확보위해 총력
(사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대 숙제인 대북사업 재개를 위해 또 다시 승부수를 던졌다. 현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면서 대북사업 재개를 위한 실마리 찾기에 나선다. 이번 중국 경제사절단 참여로 현 회장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때마다 대부분 동행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남북 간 해빙모드가 조성되는 지금 현 회장은 막혔던 대북사업을 풀어내는 단초를 어떻게든 마련해야만 한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재계에 따르면 현 회장은 박 대통령의 13번에 걸친 해외 순방 중 10번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해 경제인 중 ‘현정부 최다 경제사절단 참여’라는 기록을 유지하게 됐다.

금강산관광 및 개성관광 사업 주체인 현대그룹과 현대아산은 대북사업 재개를 위해 정부와의 보조를 맞추는 일이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현 회장이 계속 참여하는 것도 ‘대북사업’에 대한 교감을 나누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현 회장이 대통령 사절단으로 참여할 때마다 대북사업에 중요한 전환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기면서 대북사업은 계속 표류돼 왔었다.

대북사업이 번번이 무산된 가장 큰 원인은 악화된 남북관계가 가장 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이 그룹 안팎의 관측이다.

지난달 말 남북 고위급 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대북사업이 다시 진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당시 남북이 합의한 공동보도문에는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민간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으나 민간교류 활성화에 합의한 만큼 향후 당국 간 회담에서 대북사업 재개 논의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현대그룹에 있어 금강산관광 등을 비롯한 대북사업은 중요하다. 더 이상 지체됐다가는 그룹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강산과 개성관광 중단으로 7년 동안 현대그룹이 입은 매출손실은 1조2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자구안 실행과 구조조정으로 계열사 일부가 그룹에서 떨어져나간 상황이지만 현대아산이 대북사업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룹 매출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 만큼 현 회장도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강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첫 시작된 금강산 사업은 2008년 7월 중단될 때까지 195만5951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정도로 대표적인 남북경협 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08년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 사망사건 이후 7년째 중단된 상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금강산관광 재개가 합의될 경우 2개월 내에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남북경협 등이 활성화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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