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은 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사도’(감독 이준익) 언론시사회에서 “유아인 머리에 피멍이 들어 큰일 날 뻔 했다”고 털어놨다.
이준익 감독은 “큰 돌 바닥에 머리 찧는 장면이 있다. 진짜 돌에 머리를 박을 수 없으니 가짜로 푹신한 돌을 만들었는데 딱 한 장밖에 준비가 안됐더라”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감정에 몰입하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타입이다. 그래서 그 바로 밑에 진짜 돌에 머리를 박았다. 우리끼리 연기 끝내준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머리에 피멍이 들어있었다”며 “큰일 날 뻔 했다. 그걸로 영화 중단 될 뻔 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모았다.
이에 유아인은 “상투를 쓰고 있으니까 할 수 있더라”면서 “이성을 갖고 연기해야 좋은 연기가 나오는데, 너무 오버하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준비해준 스티로폼 돌이 굉장히 작긴 했다. 명중시키기 굉장히 어려운 돌이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 역사에 기록된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이야기다. 송강호 유아인 김해숙 전혜진 문근영 등이 열연했다. 오는 16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