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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직 여성과 군인을 속여 수천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고액 아르바이트나 은행 대출을 미끼로 실직 여성과 군인에게서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차모씨(21) 등 2명을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올 4월부터 8월까지 인터넷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광고를 올리고 관심을 보인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대출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받아 총 285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차씨 등은 4월께 광고를 보고 연락한 이모씨(20·여)에게 ‘신용불량자나 무직자 등 대출이 쉽게 안 되는 사람의 신용을 보증해주면 수당 명목으로 20만원을 주겠다’고 접근했다.
이들은 “우선 본인의 신용이 높아야 하는데 신용을 높이려면 금융권에 대출을 받아 며칠 뒤 상환하면 된다”고 속여 저축은행 등 4곳에서 2100만원을 대출받게 한 뒤 가로챘다.
지난달에는 휴가나온 군인 김모씨(23)에게 낮은 금리로 2000∼3000만원을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은행으로 유인하고 김씨에게 대출중개 수수료 명목으로 650만원만을 먼저 받은 뒤 곧장 잠적했다.
초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은 대학을 휴학하고 유흥비 마련을 위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대출을 해준다면서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돈을 요구하는 것은 대출사기라고 생각하고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