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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가리지 않는 뇌졸중…고령·만성질환자 선제적 대응해야

사계절 가리지 않는 뇌졸중…고령·만성질환자 선제적 대응해야

기사승인 2015. 09. 0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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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컴]이미지_여름철 뇌졸중 위험
뇌졸중을 포함한 뇌혈관질환은 암 다음으로 높은 사망원인이다. 흔히 뇌졸중은 겨울에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뇌졸중의 본 모습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데 있다. 사계절 내내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특히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과 심장질환을 앓고 있거나 음주 흡연·비만·선천적 뇌혈관 이상·혈액응고 이상 등의 증상이 있다면 뇌졸중을 더욱 조심해야 한다.

3일 가천대 길병원 유찬종 교수가 뇌출혈의 일종인 자발적지주막하출혈로 병원에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 1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계절에 관계없이 환자 발생 숫자가 큰 차이가 없었다.

계절별로 봄(3~5월) 37명, 여름(6~8월) 36명, 가을(9~11월) 34명, 겨울(12~2월) 39명이었다. 환자가 입원할 당시 인천 지역의 기온·기압·습도·일교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계절성은 무관했다.

유 교수는 “뇌에는 무수한 혈관들이 존재하고 이 중 작은 혈관과 달리 비교적 큰 혈관들은 계절이나 기온상황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뇌에 있는 비교적 큰 혈관들은 결국 고혈압, 당뇨, 음주, 흡연 같은 위험요인에 영향을 더 받는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위험인자 중 알코올중독과 고혈압은 상관관계가 있었다. 자발적지주막하출혈은 뇌 표면 2개 층 중 안에 있는 연막(밖은 지주막) 사이의 지주막하강에 출혈이 생긴 상태다. 약 80%가 뇌동맥류파열에 의해 발생하며 증세는 없지만 갑자기 두통과 구토를 일으키고 혼수상태에 빠진다. 2시간부터 늦어도 1∼2주 사이에 회복되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다. 재발률이 50%에 달한다.

양지병원 강석재 과장은 “경동맥 협착증이 있거나 뇌동맥의 협착증이 있는 경우에는 더운 날씨의 탈수현상에 의한 뇌졸증의 비율이 겨울보다 여름에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고령자·만성질환자 등은 선제적 혈관관리가 필요하다. 금연·금주·유산소 운동은 기본. 위험군이라고 판단되면 혈관건강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을 조절해 체내에 불필요하게 남는 중성지방을 제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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