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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 동성커플 중국 지하철서 공개청혼 ‘화제’

남-남 동성커플 중국 지하철서 공개청혼 ‘화제’

기사승인 2015. 09. 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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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심 지역서 동성애 인식 빠르게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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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웨이보,柏依言V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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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중국에서 한 커플의 지하철 공개 청혼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하며 “그 이유는 커플이 두 남성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BBC는 “베이징의 만원 지하철에서 남성 동성애자 커플 중 한 사람이 남자친구에게 무릎꿇자 사람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광경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때의 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게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링크:http://weibo.com/1247415303/CCxfLybYw?type=comment#_loginLayer_1443593428082)

웨이보 게시물에 따르면 지하철에서 무릎을 꿇은 남성은 상자를 들고 “오늘 모르는 사람까지도 모두 증인으로 초대한다”고 말하며 서 있는 남성에게 청혼했다.

남성은 청혼을 받아들였고 이들은 반지대신 시계를 채웠다.

두 사람이 포옹하자 박수갈채도 쏟아졌다고 한다.

한 웨이보 유저는 “어느때처럼 지하철을 타고 귀가하고 있는데 아주 뜻밖의 광경을 목격했다. 한 연인의 사랑을 마주하게 됐는데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부정적인 반응 또한 존재했다. 지하철에서 청혼이 진행되는 동안 “역겹다” “죄악”이라는 고함소리도 들렸다.

BBC는 동성애자가 포함되는 결혼법이나 결혼과 유사한 보장을 제공하는 제도가 없는 중국에서 이 커플이 실제로 결혼의 혜택을 받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웨이보 상에서는 이 커플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BBC는 중국인들의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은 천차만별이나 도시 지역에서 사람들의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중국의 세계적 유통업체 알리바바는 중국 동성애자 커플들을 미국으로 보내 법적으로 결혼을 하게 해주는 이벤트를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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