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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비 막말’ 충암중·고 급식비 4억여원 횡령 적발…교장 등 검찰 고발

‘급식비 막말’ 충암중·고 급식비 4억여원 횡령 적발…교장 등 검찰 고발

기사승인 2015. 10. 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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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율교육청, 감사 결과 발표…배송용역비 허위 과다청구 등 4억1000여만원 횡령 적발
서울시교육청
급식비 미납 학생에게 납부을 독촉해 논란이 됐던 서울 충암중·고등학교가 총 4억여원을 횡령한 사실이 적발돼 검찰에 고발조치 됐다.

서울교육청은 4일 충암중·고의 급식비 횡령 의혹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충암고 전 교장과 행정실장, 충암학원 전 이사장, 용역업체 직원 등 18명을 검찰에 횡령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충암 중·고교는 조리실에서 각 교실로의 급식 배송을 용역업체에 위탁한다는 명목으로 용역근무 일지를 작성했으나 실제로는 학교가 채용한 조리원에게 급식 배송을 맡기는 등의 수법으로 배송용역비 2억5668만원을 허위 청구했다.

또한 식자재 납품 업체 직원을 학교급식 담당 직원으로 채용한 뒤 학교의 식재료 구매와 관련해 자신이 일했던 업체와 부당하게 수의계약을 체결하도록 한 것으로 확인됐다.

충암중·고교의 급식비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납품받은 식재료를 빼돌리고 종이컵과 수세미 등 소모품을 허위로 과다청구했고 식용유는 반복적으로 재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최소 1억5400만원 상당의 식자재 비용를 횡령했다.

이로써 급식회계 부정 운용으로 학교장과 행정실장, 용역업체 직원 등이 빼돌린 액수는 4억1000여만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충암중·고교는 서울교육청의 급식 위생평가에서 매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음에도 급식만족도 조사 뒤 개선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며 급식기호도 조사는 아예 실시조차 하지 않는 등 급식을 총체적으로 부실운영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교육청은 충암고 전 교장과 회계 부정에 관여한 행정실장 등에 대한 파면을 학교법인에 요구하는 한편, 검·경의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횡령액 전액을 환수 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서울교육청은 비리가 반복 적발된 충암학원의 학교운영 전반에 관해 조만간 특별감사를 벌일 방침이다.

앞서 충암고는 지난 4월 이 학교 교감이 학생에게 “내일부터 오지 마라” “네가 먹는 밥이 다른 학생 밥을 빼앗아 먹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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