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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여심은 ‘와인빛’에 물들다

올 가을, 여심은 ‘와인빛’에 물들다

기사승인 2015. 10.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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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색채 전문기업 팬톤사가 선정한 올해의 컬러 ‘마르살라’의 인기가 뜨겁다. 마르살라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에서 생산되는 와인에서 유래한 색상으로, 빨강보다는 채도가 낮고 버건디보다는 차분하다.

팬턴연구소 집행이사인 레아트리스 아이즈만은 “따뜻하고 감각적인 색이어서 패션·뷰티를 비롯해 산업 디자인과 가구나 인테리어 전반에까지 폭넓게 쓰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풍요와 만족을 표현하는 이 컬러는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마몽드가 지난해 9월 출시한 ‘크리미 틴트 컬러밤 인테스 16호 벨벳 레드’는 마르살라가 트렌드 컬러로 떠오르면서 ‘인기 역주행’을 하고 있다. 이 제품은 지난달 1일부터 14일 동안 판매량이 7700개로 전년대비 290% 증가했으며 누적 판매량 6만5000개, 누적 판매 금액 6억원을 넘어섰다.

스킨푸드는 지난달 마르살라 계열의 ‘비터 스윗 마르살라 컬렉션’을 출시했다. 립·아이·네일 제품으로 구성했다. 검붉은색으로 입술에 우아함을 표현하는 립제품 ‘비타 컬러 워터리 루즈’의 ‘석류석류’ 색상, 깊은 눈매를 표현할 수 있도록 마르살라 로즈 색상의 ‘라즈베리타르트’ 아이섀도 등이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마르살라 색상은 우아한 느낌이 있어 가을처럼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의 색조 브랜드 VDL은 올 봄부터 팬톤과 함께 만든 색조 메이크업 제품인 ‘VDL 팬톤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팬톤이 제안한 마르살라 컬러가 12색 아이섀도 중에 포함돼 있다.

패션업계도 마르살라 색상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영국 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버킷백’에 마르살라 색상을 사용했다. ‘티어드 스웨이드 프린지 버킷 엘더베리 컬러’는 찰랑거리는 수술 장식의 프린지 버킷백으로 자유분방하면서 세련된 감성을 연출한다.

독일 시계 브랜드 에스까다는 ‘ESTELLE(에스텔) II 라인’을 출시하며 마르살라 색상의 밴드 디자인을 선보였다. 금색 프레임과 짙은 벽돌빛 색상 밴드가 어우러져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강렬한 색상으로 지난해 포인트 메이크업으로 인기를 끈 버건디와 달리 마르살라는 채도가 낮고 따뜻한 컬러여서 동양인에게도 잘 어울린다”면서 “마르살라와 어우러지는 컬러 조합은 마르살라+옐로, 마르살라+네이비이며 특히 네이비 색과의 조화는 보다 세련된 느낌을 연출하고 싶을 때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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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톤사가 선정한 마르살라 컬러, 마르살라 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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