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광화문광장 태극기 연내 설치 불투명…협상 지지부진

광화문광장 태극기 연내 설치 불투명…협상 지지부진

기사승인 2015. 10. 04. 14: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서울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를 설치하기 위한 국가보훈처의 사업이 연내 실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국가보훈처는 당초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절까지 광화문광장에 높이 45.815m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려고 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광장은 비워둬야 한다’는 열린광장심의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대안을 제시하면서 4일 현재까지 관련 사업이 추진되지 않고 있다.

시는 광화문광장에 연말까지만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과 광화문광장 대신 인근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 내년까지 게양하는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시 고위 관계자는 “광화문광장에 연말까지 설치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열린시민마당에 내년 연말까지 설치하는 대안을 얘기했는데 보훈처에서 아직 답이 없다”고 밝혔다.

시는 광장에 영구 고정구조물을 설치하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훈처는 시가 6월 광화문광장에 태극기를 게양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 만큼 그 취지에 맞게 광장 사용을 허가해줘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보훈처 관계자는 “협약에서 게양대의 높이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이 사업이 보훈처에서 단독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서울시와 원만하게 합의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이미 게양대 설치 예산이 5억원 반영됐으며, 서울시 대안대로 일시적으로 설치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밝혔다.

시와 보훈처는 과거 ‘호국보훈의 불꽃’ 건립을 놓고도 이견을 보인 바 있다.

국가보훈처는 2012년부터 참전 호국용사를 기리고 상징하는 ‘호국보훈의 불꽃’ 조형물을 서울 광화문광장에 건립하려 했으나, 서울시가 ‘제한된 공간 설치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표해 설치하지 못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