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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파문...국내서도 ‘일파만파’

홍정원 기자 | 기사승인 2015. 10. 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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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차대동력계 실험-01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오후 인천 서구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에서 연구원들이 폭스바겐 계열사 차량인 아우디 A3 모델의 차대동력계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 = 이병화 기자photolbh@
미국서 촉발된 폭스바겐 디젤차 배기가스 조작 파문이 국내에서도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정부가 폭스바겐 차량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뜻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소송이 수십명 규모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입 디젤차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면서 디젤차 중심의 한국 정책을 펼치던 수입차업계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고 있다.

4일 환경부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폭스바겐이 2009년 이후 국내에서 판매한 티구안과 골프 차량에 대해서도 배출가스 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조사 중이다. 미국에서 확인된 유로6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유로5 차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도 조작이 이뤄졌고, 해당 차량이 국내에 판매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유형의 조작이 추가 확인될 경우 리콜과 별개로 법 위반에 따른 제재·처벌이 당초 예상보다 가중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내 소비자들도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달 30일 2014년형 아우디 Q5 2.0 TDI와 2009년형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소유주 2명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국내 첫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는 500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첫 소송을 제기한 원고의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소송을 문의하고 있다. 바른측은 오는 6일 수십명의 소비자들이 추가로 폭스바겐그룹과 한국법인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딜러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예고했다.

BMW·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수입차업체들도 직격탄을 맞게 됐다. 그간 대다수의 수입차업체들은 친환경, 고연비 디젤차를 앞세운 전략으로 국내 점유율을 늘려왔지만, 이번 사태로 수입 디젤차 전반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판매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수입차업체들의 판매 감소는 지난달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 1일 발표된 국산 5개 완성차업체들의 내수 판매 실적에서 수입차업체들의 판매감소 징후가 포착됐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5개 완성차업체들의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5.7% 증가한 12만 8067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 1~8월까지 5개 국산차업체들의 성장률 4.4%의 3배가 넘는 성장률이다. 5개 국산차업체들의 이 같은 고성장은 수입차업체들의 판매 감소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올 1~8월까지 수입차업체들의 국내 자동차시장 판매 성장률은 평균 25.8%를 기록한 바 있다.

수입 디젤차 수요 위축에 수입차업체들의 재고부담도 높아질 전망이다. 수입차업체들의 재고물량은 올해 1~8월까지 총 5만4781대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재고가 72.8%나 늘어났다. 하지만 폭스바겐 사태가 촉발되면서 국민 정서상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칠 수도 없는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이번 사태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소송도 계속 늘어날 것이고, 정부도 일벌백계의 측면에서 강력한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디젤차 라인업을 가진 자동차업체 모두 긴장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폭스바겐 이외의 업체들이 이익을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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