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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도 거품 꺼지지 않은 채 천정부지로 올라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에도 거품 꺼지지 않은 채 천정부지로 올라

기사승인 2015. 10. 0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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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아파트 평방미터 당 9월 평균 가격 3만 위안 돌파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경기가 심상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베이징의 경우 9월의 아파트 평균 가격이 평방미터 당 사상 최초로 3만 위안(元·555만 원)을 돌파하기까지 했다. 이에 따라 거품의 붕괴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북경 전경
베이징 시내의 전경. 부동산 가격 폭등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제공=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유력 경제지인 징지르바오(經濟日報)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의 베이징 아파트 평균 가격은 2만9000 위안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무려 3만3000 위안에 이른다. 무려 20% 가까이나 폭등했다. 돈맥경화, 다시 말해 첸황(錢荒) 상황에서 알 수 있듯 경제가 엉망이라는 현실에 비춰보면 정말 이상 현상이라고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상하이(上海)나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등의 대도시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자릿수이기는 하나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 3선 도시 역시 마찬가지라고 봐도 좋다. 모두는 아니나 평균적으로 오르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당연히 빌딩을 비롯한 다른 부동산들이라고 내릴 까닭이 없다. 아파트 만큼은 아니나 가격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러니 땅값과 기본 건설비 등이 내릴 수가 없다.

부동산 폭등의 부작용은 많다. 무엇보다 거품이 더욱 커지는 것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서서히 꺼지더라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또 부채의 증가, 젊은 층들의 결혼 기피 현상 등도 간과할 수 없다. 역시 경제에 뇌관이 될 위험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거품은 신용(빚) 거품, 증시 거품과 함께 중국 경제의 트리플 버블로 불린다. 만약 터질 경우 신용 거품과 증시 거품의 붕괴를 더욱 촉발시킬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 경우 경제의 경착륙은 불가피하다. 부동산 거품이 꺼지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이 지금의 부동산 폭등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나름의 까닭이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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