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현대차 3인방 시가총액 ‘쑥쑥’…한 달 새 10% 이상 ↑

현대차 3인방 시가총액 ‘쑥쑥’…한 달 새 10% 이상 ↑

기사승인 2015. 10. 0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현대·기아차 3분기 영업익 전망치 한달새 2% 증가
12010101-0510201500a.ps
현대자동차 3인방의 시가총액이 한 달 새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수혜로 인한 실적개선과 폴크스바겐 리콜 사태의 반사 이익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꼽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현대차의 시가총액은 32조2705억원에서 36조7862억원으로 4조5157억원(13.99%) 늘었다. 현대차의 시가총액 순위는 지난 7월만 해도 한국전력과 SK하이닉스에 밀려 4위에 불과했지만 현재 다시 2위로 올라섰다.

현대차는 1년 전 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을 시작으로 비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내수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하락 등으로 인해 지난 7월 12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이후 엔화 약세 둔화와 원·달러 환율 상승 등 우호적인 환율 여건이 조성되면서 주가도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19조4777억원에서 21조7680억원으로, 현대모비스는 19조7608억원에서 22조8271억원으로 각각 11.76%, 15.52% 증가했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 등 현대차그룹 계열의 자동차부품·운송 업체들의 시가총액도 28~33%가량 뛰었다.

주가의 긍정적인 흐름은 높아지는 실적 기대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현재 24개 증권사가 제시한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1조577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87% 늘었다. 기아차에 대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931억원으로 한달 새 2.19% 증가했다.

삼성전자 등 주요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기대치가 최근 한 달간 평균 1.42% 낮아진 데 비하면 뚜렷한 호조세다.

이 같은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의 가장 큰 요인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다.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로 내수 판매 강세가 지속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내수 시장과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의 판매가 늘면서 하반기 실적 기대감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중국 이외 지역의 출고와 리테일판매는 양호한 추세가 지속돼 중국도 7~8월을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경영승계 등 지배구조 이슈도 맞물리면서 주가 상승의 시너지 효과로 작용했다. 또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면서 현대·기아차로선 한국과 미국시장 점유율 회복의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폴크스바겐은 현금 유출·이미지 하락·조직 내 리더쉽 약화 등으로 마케팅 역량이 떨어져 현대·기아차에는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폴크스바겐을 대표하던 ‘클린디젤’ 기술에 대한 신뢰성이 사라지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진입을 추구하는 현대·기아차에게는 기회요인”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