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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총기탈취범, 3시간 동안 주말 대낮에 도심 활보

부산 총기탈취범, 3시간 동안 주말 대낮에 도심 활보

기사승인 2015. 10. 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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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부산에서 총기·실탄 탈취한 홍모씨(29)는 범행 후 주말 대낮 도심을 3시간 동안 활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홍씨는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을 지닌 채 오전 9시 50분께 부산진구 부전동 사격장 후문을 빠져나왔다.

이후 12시 55분 수영구 망미동 부산지방병무청 앞에서 택시를 타기까지 골목과 대로변을 무작정 걸었다.

사격장에서 부산지방병무청까지 거리는 약 6㎞. 성인 걸음으로 1시간30분 정도의 거리지만 정처없이 배회하느라 3시간이나 소요됐다.

홍씨는 총기를 탈취하면서 저항하는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다가 손과 팔에 상처가 나자 양정사거리의 한 약국에서 밴드를 사기도 했다.

그는 동업자가 언론에 나온 자신의 인상착의 사진을 문자메시지로 보내자 동요, 당초 계획했던 우체국 강도행각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범행 한 달여 전부터 스마트 폰 검색을 통해 치밀하게 계획했던 주말 도심의 총기 탈취극은 4시간여만에 막을 내렸다.

한편 경찰은 범행 이틀 전인 1일 사격장 총기 대여일지에 적었다가 지운 실명과 사격장 헤드셋에 묻은 지문을 통해 범행 3시간여 만에 홍씨를 피의자로 특정, 실시간 휴대전화 위치추적으로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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