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G전자 올해 영업익 반토막?…4Q 캐시카우 키우기 분주

LG전자 올해 영업익 반토막?…4Q 캐시카우 키우기 분주

기사승인 2015. 10. 05.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3Q 스마트폰 사업 적자 예상
올레드 TV·자동차부품 사업, 실적 기여까지 시간 필요
에어컨 비수기에도 가전 수익성 견조
LG전자-실적-추이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1조원 밑으로 떨어지는 등 지난해의 절반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던 TV 사업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 수익성 창출을 위한 캐시카우 키우기에 전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LG전자의 신성장동력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자동차부품 사업이 실적에 기여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실적은 매출 52조2855억원, 영업이익 8904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2조원가량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40% 넘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흑자전환에도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가 6분기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실적 버팀목이던 생활가전 사업인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는 에어컨 비수기 진입으로 하반기 실적이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LG전자는 4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 비장의 무기로 무장했다. 4분기의 성패가 내년 사업에도 영향을 끼침에 따라 글로벌 가전 강자인 LG전자답게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적극 공략할 태세를 갖추고 스마트폰 사업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LG V10을 출격했다.

올 상반기 9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낸 HE사업본부는 하반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계절적 성수기 진입 등으로 매출·영업이익 모두 개선될 것이란 기대다. 올레드 TV가 3분기부터 분기 출하량이 1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올레드 TV 성장폭에 따라 향후 HE사업본부의 실적이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만 단독으로 판매중인 올레드 TV는 침체된 프리미엄 TV 시장의 돌파구지만, 본격적인 시장 개화 시점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예상이 많다.

치열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 G3로 흥행몰이를 하던 MC사업본부는 올 3분기 237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전년 동기(1686억원)보다 115% 가까이 급락한 수치다. LG전자는 70만원대 대화면 프리미엄폰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화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과 스펙’ 경쟁력을 갖춘 ‘LG V10’을 선보였다.

V10은 79만9700원으로 경쟁 제품 대비 10만원 넘게 저렴하다. 세계 최초 ‘듀얼 전면 카메라’와 ‘세컨드 스크린’을 탑재, 외신들로부터 올해 출시된 제품 중 가장 유니크하고 매력적인 스마트폰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 애플 아이폰6S 등 경쟁 제품들이 이미 출시돼 드라마틱한 판매량 급증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H&A사업본부는 올해 영업이익은 8614억원으로 전년 대비 유일하게 성장한 사업부다. 에어컨 비수기 진입에도 트롬 트윈워시 등 신제품 출시로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김상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H&A사업본부의 수익성은 견조한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은 적자가 우려된다”며 “수익성 저조로 전장부품·에너지솔루션 사업 등 미래성장동력 개발에 투입할 재원 확보도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