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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당 승리 포르투갈 총선...긴축재정 후 경제회복이 승리로

집권당 승리 포르투갈 총선...긴축재정 후 경제회복이 승리로

기사승인 2015. 10. 0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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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ugal Elections <YONHAP NO-1974> (AP)
4일(현지시간)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포르투칼 총리가 총선 결과가 발표된 이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출처=/AP, 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치러진 포르투갈 총선거에서 사회민주당 연립 여당이 재집권에 성공하며 승리했다.

AFP통신은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인 사회민주당 연립 여당이 이날 개표결과 39%의 득표율로 32%에 그친 중도 좌파 야당인 사회당을 제치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전체 230석인 의회에서 연립 여당은 과반 의석(116석) 확보에는 실패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르코 안토니우 코스타 사회민주당 부대표는 “우리가 오늘 밤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면서 “경제 회복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대화의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당의 안토니우 코스타 대표는 “파수스 코엘류 총리의 승리를 축하한다”고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당대표직에서 사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2011년 재정위기 바람이 몰아친 후 긴축 정책을 추진한 집권당이 재선에 성공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번 여당의 승리는 경제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그리스가 긴축에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올 초 집권하고 나서 혼란이 지속하는 상황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은 지난 2011년 당시 여당인 사회당이 국제채권단에 구제금융을 신청하고서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했다.

파수스 코엘류 총리는 780억 유로(약 103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국제채권단의 요구에 따라 경제 개혁과 긴축 정책을 시행했으며,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해 사회복지혜택을 줄이고 공무원 봉급을 깎았다. 세금은 인상됐으며 휴가 일수를 줄이는 등 국민에게 인기 없는 각종 긴축 정책을 추진했다.

재정 지출 축소 등으로 긴축 정책 시행 초기 실업률은 더욱 상승하고 포르투갈을 떠나 이민 길에 나서는 국민이 발생하며 2008년 7.7%인 실업률은 긴축정책을 시행한 후인 2013년 17.5%까지 치솟았다. 또 구제금융을 받은 첫해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긴축 정책은 결국 결실을 보여 작년 5월 구제금융을 졸업한 이후 각종 경제 지표가 개선됐다. 실업률은 위기 전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올해 12%로 2013년(17.5%)보다는 크게 떨어졌다. 또 3년간 경기 후퇴를 끝내고 작년 0.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으며 올해는 1.6%로 경제 성장이 가속할 전망이다.

올 초부터 이어진 그리스 사태도 중도 우파 집권당인 사회민주당에 도움을 줬다. 긴축으로 말미암은 생활 어려움 때문에 올 초만 하더라도 긴축 반대를 외치는 야당인 사회당의 지지율이 높았으나 그리스 사태로 여론의 물결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128.7%로 유로존에서 그리스(177%), 이탈리아(132%)에 이어 세 번째로 높고, 경제난으로 인한 외국 인력 유출 등은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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