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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분기 연속 ‘1조원 돌파’ 그러나 과제는?

SK하이닉스 10분기 연속 ‘1조원 돌파’ 그러나 과제는?

기사승인 2015. 10.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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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실적추이
SK하이닉스가 10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분기 영업이익의 시장추정치는 1조원을 넘어섰다. 2011년 편입 이후 2년 만에 SK하이닉스는 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인 ‘효자 계열사’로 올라섰다.

주력 반도체 분야인 D램의 기술력이 경쟁사에 우위를 점한 데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결과다. 다만 SK하이닉스 3분기 호실적의 경우 원화 약세 등 1회성효과에 큰 영향을 받았다. 일각에선 SK하이닉스의 호실적 행진도 4분기부터는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조400억원, 1조33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마다 전망하는 매출과 영입이익은 다르지만 적어도 최소 1조200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인다. SK하이닉스 관계자도 “실적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기 영업이익으로 따지면 2013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1조원’ 돌파다. 주력 반도체 분야인 D램도 경쟁력이 정점에 오른 상태다.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D램 시장점유율은 27.7%(글로벌 점유율 2위)로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이번 3분기 실적 선전은 원화 약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3분기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에 따라 글로벌 PC 수요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PC용 D램(4Gb 단품기준) 가격은 전 분기 대비 24.4% 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PC용 D램가격은 4분기에 추가로 10~15%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간 유례없는 반도체 호황에 따라 D램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가격 거품이 사그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내년 하락세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는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 신성장 동력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6조원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투자를 집중해 시장 대응에 나설계획이다. SSD란 낸드 플래시를 통한 정보 저장 장치로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비해 정보처리속도가 훨씬 빠른 덕분에 PC 부팅시간이 크게 단축되는 게 장점이다.

그간 목표로 제시한 낸드 플래시 사업 경쟁력도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보인다. 올해 안에 3차원 2세대(36단) 낸드플래시 제품의 개발을 마무리짓고 소규모 생산 준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움직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에 복귀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출소 후 국내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장에 최소 3차례 방문해 사업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직후 그는 현지 사업 점검 차원에서 중국 우시공장 찾아 이목을 끈 바 있다.

최 회장은 파운드리 업체인 동부하이텍을 인수해 비메모리 반도체 규모를 불릴 것이란 소문이 증권가에서 나왔지만 SK하이닉스는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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