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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애플 ‘대형 태블릿 시장’ 선점 경쟁

삼성ㆍ애플 ‘대형 태블릿 시장’ 선점 경쟁

기사승인 2015. 10.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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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인치 이상' B2B시장 블루오션
삼성, 금융·병원 등 정조준
애플도 사무실용 잇따라 출시
태블릿
삼성전자와 애플이 10인치 이상 대형 태블릿PC B2B(기업 간 거래)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포화 상태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달리 B2B는 성장 가능성이 커 시장 장악이 수익성 확보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기존 태플릿PC 라인업에 B2B 특화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판로를 열고 있다. 특히 10인치 이상 태블릿PC 시장이 떠오르는 블루오션이다. B2C에선 이미 사양길에 접어든 태블릿PC가 B2B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B2B 시장의 베테랑 업체들과 손잡고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미 몇 년 전부터 모바일 B2B 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부산 해운대에 들어서는 고급 아파트에 태블릿PC를 공급하는 등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분양을 앞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전체 882가구에 갤럭시 탭을 활용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적용한다. 태블릿PC로 집안의 가전제품을 편리하게 작동·제어함에 따라 스마트홈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탭으로 거실·침실·주방 등의 에어컨·조명·커튼 등을 제어할 수 있으며 욕실에서 샤워 중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방수기능이 보강됐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는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기업·금융·교육·의료 분야 등에도 적용될 수 있도록 보안을 강화했다. 삼성의 보안프로그램인 ‘녹스’가 깔려있어 해킹으로부터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기업이나 학교에서는 화면이 큰 태블릿PC가 유용함에 따라 18.5인치의 갤럭시뷰도 곧 출시된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삼성 기어S2 쇼케이스’에서 갤럭시뷰에 대한 티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아이패드로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애플도 태블릿PC의 판매량이 6분기 연속 떨어지자 기업·공공기관·교육용 시장을 정조준해 수익성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 공개된 아이패드 프로는 화면 크기가 12.9인치로 기존의 아이패드 에어의 2배다.

기업용 시장을 위해 다양한 소프트웨어 기능과 사무실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주변기기도 추가했다. 화면 분할, 화면 내 화면(PIP) 기능 등으로 사용자는 두개의 앱을 화면에 동시에 띄워놓고 실행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S펜처럼 애플펜슬도 처음 도입됐다.

애플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B2B 분야에서 250억달러(약 30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애플 전체 매출의 11%에 달한다. 애플은 B2B 시장 확대를 위해 IBM·시스코와 파트너십도 맺었다.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규모는 줄어들고 있지만, 갤럭시뷰·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대화면 태블릿’의 비중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지난해 1%에 그쳤던 10인치 이상 태블릿PC 비중이 2019년 8%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11인치가 넘는 태블릿PC 판매량도 2019년엔 1930만대 수준으로 지금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태블릿PC는 기업·공공기관·교육용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며 “제조사들은 대화면 태블릿PC를 연이어 선보이며 B2B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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