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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번엔 어린이 총격 사건...11세 소년, 이웃집 8세 여아를 아버지 총으로 살해

미국, 이번엔 어린이 총격 사건...11세 소년, 이웃집 8세 여아를 아버지 총으로 살해

기사승인 2015. 10. 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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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건 희생자 맥케일라 다이어. 출처=/페이스북
최근 미국 오리건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대형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돼 11세 소년이 이웃에 사는 8세 여아를 총으로 쏴 살해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5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주 화이트파인에 사는 한 소년은 이틀 전인 3일 오후 7시30분께 이웃에 사는 8세 소녀 맥케일라에게 개와 좀 놀 수 있느냐고 물었다가 거절을 당하자 집에서 부친 소유의 12구경 권총을 들고 와 맥케일라를 쐈다.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진 맥케일라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다.

이 광경을 지켜본 이웃 주민들은 소년이 개를 보고 싶어했으나 맥케일라가 웃으며 거절 의사를 나타냈을 뿐이었다며 어처구니없는 살인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제퍼슨 카운티 경찰국은 소년을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해 현재 유소년 시설에 수용했다. 판사의 결정에 따라 이 소년은 성인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도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용의자 소년과 맥케일라는 같은 초등학교에서 각각 5학년, 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졸지에 소중한 딸을 잃은 어머니 러터샤 다이어는 “딸을 다시 품에 안고 싶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공평하지 못 하다”면서 “내일은 언제 이런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매일 밤 잠들기 전 아이들에게 입맞추고 사랑한다고 말해줘라”고 말했다.

또 범행을 저지른 소년에 대해 “소년이 이곳으로 이사와 딸을 조롱하며 괴롭힌 적이 있다”면서 “학교 교장 선생님을 찾아간 뒤 소년이 이를 멈췄지만, 3일 갑자기 이런 일이 터졌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소년은 맥케일라에게 ‘굴욕’을 당한 뒤 곧바로 벽장에서 총을 꺼내 왔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벽장의 문은 잠기지 않은 상태였고, 범행에 사용된 총은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었다.

소년의 아버지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사냥에 몇 차례 대동했었다며 가족이 지금껏 법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

총기 참사를 막고자 총기 유통과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크게 이는 상황에서 터진 어이없는 어린이 총격 살해 사건은 총기 규제론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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