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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 LIG넥스원, 지지부진 주가흐름 이어가나

‘주춤’ LIG넥스원, 지지부진 주가흐름 이어가나

기사승인 2015. 10.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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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 만에 하락전환...공모가 수준 주저앉아
시장 보수적 접근...뚜렷한 상승모멘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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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밖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LIG넥스원이 당분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저조한 공모청약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주가마저 공모가를 하회했다는 점이 선뜻 투자에 나서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상승모멘텀도 없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상장 이후 공모가 7만6000원 수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장 첫 날 공모가를 4.40% 밑도는 7만2800원을 기록했던 LIG넥스원은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날 공모가를 넘어서 7만66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공모가로 주저앉고 말았다.

하반기 공모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LIG넥스원은 예상 밖의 흥행 실패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21대 1의 높은 호응 속에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되면서 흥행이 예상됐지만, 정작 일반투자자들은 반응하지 않았다.

LIG넥스원은 공모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 4.74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2491억원이 들어왔다. 상장추진 과정에서 터진 방산비리 이슈와 높은 공모가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탓에 흥행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됐다.

흥행 실패 여파는 상장 첫날 성적표에 반영됐다. LIG넥스원은 상장 첫날 공모가를 4.40% 밑돌았다. 시초가는 공모가를 10% 하회한 6만8400원에 형성됐지만, 그나마 하루 동안 6.43% 오르며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상장 이틀째인 5일 종가 7만6600원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돌파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거래일 만에 하락전환한 상황에서 LIG넥스원이 그간의 부진을 쉽게 만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다 보니 매수세가 유입된 부분이 있지만, 공모가를 밑돌았다는 자체는 시장에서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모가를 회복함에 따라 매물에 대한 부담도 있을 것으로, 이 정도 수준에서 주가를 형성하면서 상승세를 타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판단했다.

다만 신규종목이며, 회사가 순수방산업체로서 사업 자체는 안정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순수방산업체 상장 1호로서의 상징적 위치와 국내 유도무기체계를 독점하고 있는 사업적 위치 등은 LIG넥스원 주가의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LIG넥스원은 주력사업인 정밀유도무기부문에서 대공·대함·대잠·대전차 유도·수중유도·유도폭탄 등을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정밀타격사업부의 미사일 제품은 한화와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수주액은 3조1431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였으며, 연말 수주 잔고액도 사상 최대인 5조67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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