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LG V10, ‘압연방식’으로 내구성ㆍ수익성 잡았다

LG V10, ‘압연방식’으로 내구성ㆍ수익성 잡았다

기사승인 2015. 10. 0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메탈 깎는 밀링머신보다 내구성 강해
기계 도입 줄어 비용절감 효과까지
스마트폰 사업 혁신 '소재'서 찾았다
MC사업본부, V10으로 실적 'UP' 기대
Print
LG전자가 최신 전략 스마트폰 ‘V10’의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테두리) 제작에 압연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압연 방식은 메탈을 깎아내는 밀링머신 방식보다 내구성 강화와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는 삼성전자와 애플이 사용하는 메탈 소재인 알루미늄보다 강해 틀에 넣고 찍어내는 압연방식이 가능하다. 메탈을 잘라내기 위해 밀링머신을 대거 도입할 필요가 없어 비용을 절감했다는 평가다.

앞서 삼성전자는 메탈 커버를 제작하기 위해 1대에 100억원가량의 밀링머신을 150대 도입,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밀링머신으론 메탈의 세세한 디자인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직접 사람이 가공해야 한다. 전문 인력을 고용해 메탈을 깎아내다보니 인건비가 추가로 발생한다는 단점도 있다.

스마트폰 커버가 플라스틱에서 메탈로 넘어가는 가운데 LG전자도 지난달 출시된 LG 클래스부터 메탈을 도입하고 있다. LG전자의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업인 V시리즈 첫 제품 ‘V10’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메탈이 적용됐다.

V10의 메탈은 압연방식과 밀링머신으로 작업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압연기에 메탈을 넣으면 틀에 들어가 압축되다보니 밀도는 높아지고 밀링머신으로 밖에서 깎아내는 것보다 외부충격이나 균열도 적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IT 매체들이 V10의 강한 내구성을 극찬하는 이유가 바로 소재에 있다. ‘안드로이드 어소리티’는 V10으로 낙하실험을 한 결과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테이블에서 떨어뜨렸을 때, 차에서 내리며 아스팔트에 떨어뜨렸을 때 등 실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실험했다.

이들은 “약 15번의 낙하실험동안 마지막 하늘로 던져 디스플레이에 금이 가기 전까지 겉면에 조금의 스크래치 자국만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V10에 쓰인 스테인리스 스틸 316L은 내부식성과 강도가 뛰어나 높은 내구성이 필요한 제품에 쓰인다. 인체적합성이 높고 알레르기 유발이 없어 명품 시계나 외과용 수술도구 등에 쓰이는 고급 소재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사업본부는 올 3분기 6분기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치열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LG G3로 흥행몰이를 하던 MC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이익이 2억원으로 급락하며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LG전자는 70만원대 대화면 프리미엄폰인 V10을 카드로 꺼내들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대화면 스마트폰으로 ‘가격과 스펙’ 모두 경쟁력을 확보한 제품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폰이 70만원대로 출시된 만큼 판매량을 늘려 대화면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며 “소재 혁신을 통해 비용 절감에도 힘쓴 흔적이 보인다”고 말했다.

LG V10(글로벌 출시제품)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