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기자의눈] ‘삼성페이’ 결실 거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자의눈] ‘삼성페이’ 결실 거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기사승인 2015. 10. 0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15082301002312800124891
“삼성페이,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 반도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관심사다. 이 중 가장 역점을 둔 분야가 바로 ‘삼성페이’다.”

복수의 삼성그룹 관계자의 얘기다. 이 부회장의 올해 대외 행보만 봐도 모바일 결제서비스 삼성페이에 대한 애정이 드러난다.

올초부터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중국 또는 미국 출장길에 올라 삼성페이 제휴사 유치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지난 4월 삼성페이의 근간인 금융 기술 ‘핀테크’ 관련 사내 방송을 내보냈다.

금융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도 삼성페이 탄생에 기여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주요 국영기업인 중신(CITIC) 그룹 창쩐밍 동사장(董事長)을 만나 금융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이 금융의 삼성전자를 만든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에도 삼성의 ‘패스트 팔로어 전략’은 유효했다. 애플이 애플페이로 시장을 열자 삼성은 바로 삼성페이를 들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삼성은 미국에서 삼성페이를 출시하며 애플과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현지 반응은 호평 일색이다. 미국 경제지 포천은 최근 ‘삼성페이가 애플페이나 안드로이드페이보다 뛰어난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디지털 신용카드’인 삼성페이는 실제 지갑을 대체했다”고 치켜세웠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 1위인 만큼 삼성페이와 스마트폰 간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사업과 갤럭시 신화(스마트폰)를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이 부회장은 부친의 경영 능력에 견줄 만한 성과를 낼 시점이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삼성페이가 이 부회장이 그간 쏟은 노력의 결실을 낼지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 사업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첫 사례가 될 것라는 내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훗날 이 부회장의 경영 능력을 논할 때 삼성페이가 어떻게 기록될지 궁금하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