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올 세계 경제성장 전망 3.3→3.1%로 낮춰

중국 등 신흥국 경제둔화 심화 탓
한국 올 경제성장률 3.1→2.7%로 하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6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WEO·World Economic Outlook)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이는 7월 전망치 3.3%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준이다.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8%에서 3.6%로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미약한 경기회복을 이어가고 있지만, 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둔화 심화로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제약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또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등 일부 선진국과 신흥국은 수출과 국내소비 감소로 경제활동이 다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IMF는 자산가격 급변동, 낮은 잠재성장률, 중국 경기침체 우려, 낮은 원자재가격 ,달러화 강세 심화 등을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선진국은 유가하락과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흥국은 중국 경기침체와 더불어 원유 및 원자재 수출국 성장 약화, 원유수입국의 저유가 효과 미흡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6%로 7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유로존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1.5%로 3개월 전과 같았다. IMF는 낮은 유가와 완화적 통화정책, 유로화 절하로 유로존의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잠재성장률은 여전히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6%로 7월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양적 질적완화, 낮은 유류 원자재 가격, 주가상승 등으로 점진적으로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6.8%)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변동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7%로 3개월 전보다 0.4%포인트 낮췄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보다 0.3% 하향 조정한 3.2%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