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검찰총장은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임기를 묻는 질문에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많이 남았습니다”라고 답했다.
김 총장의 임기는 12월 1일까지로 이날이 총장으로서 마지막 국정감사다.
김 총장은 “임기가 두 달도 남지 않았는데 가장 잘한 점과 아쉬운 점을 말해달라”는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도 “아직 임기가 남았다”고 말했다.
할 일이 많이 남았다는 것이냐는 노철래 의원의 질문에는 “검찰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늘 일이 많다”고 답했고, 노 의원이 “너무 의욕이 넘쳐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하자 “챙겨야 할 일이 많다”고 응수했다.
지난해 한차례 국감을 경험한 김 총장은 이날 여야의원들의 질문에 자신에 찬 답변을 쏟아냈다.
김 총장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사위의 마약 사건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자 “수사 당시에는 신분에 대해 몰랐던 것이 틀림없다. 검사들이 그렇게까지 거짓말 하겠냐”고 답했다.
청와대가 검찰에 직접 지시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는 “제가 재직하는 동안은 그런 일이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또 “법무부 장관이 검찰청법에 따라 지휘를 한 것”이라며 “장관이 아무렇게나 지시를 하겠습니까 로봇도 아니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총장은 효성그룹 사건 조사를 총장이 막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세간에 있다는 새정치민주연합 서영교 의원의 질의에는 “그 말은 좀 심한 것 같다”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김 총장은 “근거를 가지고 말씀을 하셔야지 제가 총장이라는 이유로 수사를 막고 있다고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됩니다. 사람이 인격이 있고 명예가 있는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2013년 12월 임명된 김 총장이 12월 1일 퇴임하면 1988년 총장 임기제 도입 이후 임명된 18명의 총장 가운데 임기를 모두 채운 7번째 총장이 된다.
법무부는 현재 차기 검찰총장 후보를 천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