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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J ] 대구미술관 ‘이명미 Tell me 말해주세요’

[꿈꾸는J ] 대구미술관 ‘이명미 Tell me 말해주세요’

기사승인 2015. 10. 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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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Myungmi  Tell me

이명

말해주세요.

2015.9.22~2016.29

 

 

이명미는 40년 넘도록  회화라는 장르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밝고 에너지 충만한 작품들로 고유한 예술세계를 구축해왔다.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1970년대 중반부터 시작한 <놀이>연작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녀의 독보적인 행보는 1970년대 한국현대미술사의 전환점이 되었던  대구 현대미술제 발기인으로 참여하는등 기존 화단과는 차별화되는 실험적인 작품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다.  모노크롬 회화가 주류를 이루었던 1970년대 화단에서 구상과 추상을 넘나드는 형상과 화려한 원색을 거침없이 사용한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고집스러운 예술행보를 걸어온 작가였다. 2000년대 후반부터 다시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면서 오늘날까지 열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명미는 활동 초기부터 줄곧 일상적인 소재들을 특유의 단순한 형태로 탄생시키고, 화려하고 강렬한 색상을 조합하여 밝고 명랑하면서도 힘찬 기운을 발산하는

화면을 연출한다. 컵과 의자 화분 비행기 동물 사람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캔버스에 담아내면서 관람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숙한

이야기들을 화면 가득 펼쳐 놓는다.

 이명미 작품의 특징 주 한가지는 형상과 함께 문자를 결합하는 작업방식이다.

작품안에서 그들 사이에 밀고 당기는 관계가 형성되면서 이미지만 존재하였을때와는 다른, 관람자들에게 새로운 해석의 단서들을 던져준다.

그것은 유머코드나 선문답의 역할을 하기도하고 이미지와 문자와의 관계처럼 그리기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주기도 한다.

최근 작업들에서는 유행가 가사 일상어들이 더욱 부각되는데, 작가가 선택한 우리시대의 일반적인 감성을 담은 유해가 가사들과 이미지들이 결합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인생경험에서 나온 메세지들을 관람자들에게 흥미롭게 전하고 있다.

패치워크, 스티치, 피규어, 스티커 등과 같으 오브제를 캔버스에 직접적으로 끌어들이는 작업들이 많은데 그것들은 작품을 한층 더 유희적이며 실험적이게 만드는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대구미술관 <말해주세요> 전시에서는 1970년대 조기작들 및 천 종이 그림을 비롯하여 새로운 페미니즘을 보여주는 <남과 여> 시리즈, 유행가 가사를 직접 차용한

최근작, 회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온 신작 조각 등 작가의 130여 점의 대표작들을 망라하여 선보인다.

시기별 대표작뿐만 아니라 대구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스테인리스 의자조각 2점으로 이루어진 <앉으시오>는 대규모 작품으로 높은 의자로 은유된 인간의 욕망을

표현한 작품이다.

대구미술관 <이명미, 말해주세요>전을 보는 관람자들은 오랜 세월 동안 창작활동을 지속해오면서도 여전히 새로운 예술세계를 모색하는 작가의 모습과 그칠 줄 모르는

예술에 대한 열정에 주목해 보길 바란다. 또한 유머스럽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작품들, 작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작품들로부터 따뜻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본다면 발고 활기찬 기운과 함께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강렬하면서도 단순한 그렇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나는 이런 작품들이 좋다.

 



작성자: 꿈꾸는 J
출처 : http://blog.daum.net/brunchcafe/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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