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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홍수현·조현영, 망가진 여배우들…안방극장 ‘취향저격’

황정음·홍수현·조현영, 망가진 여배우들…안방극장 ‘취향저격’

기사승인 2015. 10. 0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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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음(위쪽부터) 홍수현 조현영/사진=본팩토리, MBC, CJ E&M


최근 안방극장은 치열한 캐릭터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수많은 작품이 쏟아지는 만큼 그 안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 특히 몇몇 캐릭터들은 이미 진부한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그 와중에 망가짐도 불사하며 안방극장을 휘어잡은 이들이 있다. 유쾌하면서도 공감가고 현실감 있는 여인들인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엄마' 홍수현·tvN '막돼먹은 영애씨14' 조현영이 그 주인공이다.  



황정음은 MBC 수목드라마 '그녀는 예뻤다'(극본 조성희, 연출 정대윤)에서 '역대급 폭탄녀' 김혜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앞서 황정음은 '킬미, 힐미' '거침없이 하이킥' 등을 통해코믹 연기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그는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그녀는 예뻤다'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극중 황정음은 여배우로서는 쉽게 도전하기 힘든 뽀글 파마머리와 촌스러운 주근깨 메이크업 등으로 거침없이 망가졌다. 특히 그만의 다양한 표정연기는 단연 압권으로 매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황정음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모습과 외모를 통해 겪는 고충 또 열등감 등 요즘 청춘들이 고민할법한 요소들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2030세대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홍수현은 MBC 주말드라마 '엄마'(극본 김정수, 연출 오경훈 장준호)에서 세상 모든 것을 경제적 가치로 여기는 이세령 역을 맡았다. 특히 '강남권'과 '물질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속물근성의 대표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홍수현은 자칫 미워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사랑스럽게 그려냈다. 극중 그는 영재(김석훈)와 결혼 준비를 하던 중 별 볼일 없는 집안의 아들인 것을 알고 실망했고, 물질적으로 여러 조건들을 제시하며 영재를 힘들게 했다.


하지만 홍수현은 이러한 모습들을 코믹적으로 그려냈다. 무작정 영재의 회사에 찾아가 우는가하면, 속물적인 면을 어쩔 수 없이 꾹꾹 참고 결혼을 진행하려는 모습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표현한 것. 특히 드라마 방영 이후 홍수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많은 관심을 얻었다.  


조현영은 최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4'에서 얼굴·몸매·중국어까지 남자들을 홀릭 시키는 마성의 신입사원 조현영 역을 맡아 극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그는 퇴근만 하면 "한잔 콜"을 외치며 매일같이 술을 마시러 다니고, 해장으로 라면국물을 즐기며 독특한 캐릭터로 단박에 눈길을 끌었다.  


그룹 레인보우 멤버인 조현영은 그렇다할 연기 경력은 다소 부속하지만,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20대 여성들이 쉽게 저지를 수 있는 실수 등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이후 그는 '막돼먹은 영애씨14'의 수혜자로 꼽히며 떠오르는 '연기돌'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황정음·홍수현·조현영이 많은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캐릭터가 한 몫을 했다"며 "현실감 있고, 공감 가는 캐릭터에 다소 엽기적일 수도 있는 모습들을 담아 흥미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이처럼 이제 여배우들도 망가짐을 불사하며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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