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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7조 돌파…반도체 환율효과 ‘톡톡히’

삼성전자 영업익 7조 돌파…반도체 환율효과 ‘톡톡히’

기사승인 2015. 10. 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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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연속 V자형 반등, 완연한 회복세
D램 가격 하락에도 달러 강세 환차익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 중저가폰 비중 확대로 실적 영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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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분기(8조4900억원) 이후 7분기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지난해 3분기 4조원대까지 떨어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5조원대를 회복하고 이번 분기 7조원대까지 올라서는 등 지난 4분기 동안 ‘V자형’ 반등 흐름을 보였다.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반도체 사업이다. 직전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이 반도체 사업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하락에도 20나노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개선, 달러 결제에 따른 환율 효과 등으로 3조원대 중후반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사업은 프리미엄보단 중저가 제품 비중이 확대되며 판매량은 늘었지만 실적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7일 삼성전자는 올 3분기 매출 51조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47조4500억원)대비 7.5%, 전분기(48조5400억원)보다 5.07%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최저점을 찍었던 전년 동기(4조600억)보다 80%가량 급증했으며 전분기(6조9000억원)와 비교해 5.8% 올랐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5조2900억원)부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인다는 평가다. 2013년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3년여만에 4조원대까지 떨어졌다. 올 들어 1분기 5조원 후반대, 2분기 6조원 후반대에 이어 이번 분기 7조원대 벽도 넘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부품(DS)부문의 반도체 사업이 3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D램 가격 하락에도 환율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등 부품 대금은 대부분 달러 베이스로 결제하는 덕에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이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0나노 공정 전환에 따른 원가개선 효과는 물론 낸드플래시의 수익성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 시스템LSI 부문 역시 애플 아이폰의 A9칩 생산과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물량 확대로 성장세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IT·모바일(IM)부문은 1분기(2조7400억원), 2분기(2조7600억원)와 비슷한 2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2분기 7190만대보다 증가해 8000만대를 넘은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노트5 등 프리미엄폰보단 갤럭시A8 등 중저가폰 비중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는 하락, 실적 개선엔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DS부문이 사상 최초로 4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환율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이기 때문에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어닝 서프라이즈’로만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7조원대를 회복하면서 주가는 두달여 만에 120만원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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