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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삼성전자 ‘반도체의 힘’

기사승인 2015. 10.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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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배경은?
스마트폰 정체 속 부품사업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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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년 만에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올라섰다. 업계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치를 웃돈다. 이번에도 반도체 사업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사업이 ‘원화 약세’라는 1회성 효과를 받았는 평가도 나온다. 하지만 주력 반도체 생산 품목인 PC용 D램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돼 환율 효과와 무관하게 호황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 실적을 기점으로 삼성이 그간의 실적 부진을 털고 상승세를 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 3분기 실적은 부품(DS) 부문의 호황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부품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LSI, 디스플레이 등 전자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 3분기 부품 부문은 사상 최초로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거란 전망이다.

부품은 부문은 해외 수출로 수익을 거두는 구조이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주요 수출 사업인 반도체가 이런 효과 덕을 톡톡히 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함께 양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3분 호실적 전망도 환율 효과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이 ‘일시적 효과’에만 힘입은 것은 아닌 것이란 시각이 많다. PC용 D램 경쟁력이 압도적인 수준에 오른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 올해 2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매출기준 57.6%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 SK하이닉스(23.9%) 보다 2배 이상 높다.

모바일 D램은 PC용 D램과 달리 가격 하락 우려도 아직 크지 않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PC용 D램 비중을 앞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번 3분기 실적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최대치란 것에 업계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업삼성전자 관계자도 “실적이 기대치를 넘어선 건 맞다”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도 향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삼성페이는 주요 외신이 ‘애플페이 보다 낫다’고 할 정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조기 출시한 갤럭시노트 시리즈 효과도 올 4분기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도 남았다. 삼성전자가 과거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했을 때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 모두 호황이었다. 반도체 사업만으로 과거의 호황에 도달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2조5000억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분기(2조7600억원)보다 2000억원 정도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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