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김윤덕 “인천공항공사 등 공기업 부채 증가 속 성과급 잔치”

질의 중인 김윤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과 공기업들이 부채가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윤덕 의원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24곳의 부채는 2009∼2014년 163조9413억원에서 216조7294억원으로 52조7881억원(32.2%) 증가했다.

특히 부채 가운데 금융부채는 119조4429억원에서 168조1892억원으로 48조7463억원(41%) 증가했다. 금융부채가 늘면서 작년에는 이자로만 하루 193억원꼴인 7조766억원을 지출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 산하 공기업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성과급 1조8040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작년 빚이 137조8800억원에 달했지만 임직원에게 성과급 641억원을 지급했다. 약 13조4000억원의 빚이 있는 한국수자원공사는 임직원 성과급이 298억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부채가 2조1200억원이 넘었지만 44억3300만원의 성과급을 임직원에게 줬고 한국도로공사는 약 26조4600억원의 빚을 안고도 성과급 503억원을 지급했다.

김 의원은 “혈세로 운영되는 공기업·공공기관이 빚에 허덕이고 있음에도 성과급 나눠 먹기 관행이 그치지 않고 있다”며 “사업성 없는 묻지마식 투자와 방만 경영이 원인인 만큼 정부가 부채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