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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어머니 “패터슨, 죄진 만큼 벌 받아야”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어머니 “패터슨, 죄진 만큼 벌 받아야”

기사승인 2015. 10. 0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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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어머니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해자 조중필씨의 어머니 이복수씨가 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참석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자기 아들이 죽었어도 그렇게 변론을 할 겁니까.”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조중필씨(당시 22세)의 어머니 이복수씨(73)는 8일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존 패터슨(36)의 첫 번째 재판 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항변했다.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패터슨 측 변호인은 “범인은 에드워드 리(36)”라며 재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재판 직후 어머니 이씨는 ‘패터슨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그 XX는 사람도 아니다. 죄진 만큼 벌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씨는 “변호사가 자꾸 ‘패터슨은 한국 사람이다. 한국 엄마다’라고 하는데 패터슨은 미국인”이라며 “미국 애를 한국 엄마가 있는 한국 사람이라고 우기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변호인이 피해자가 당시 가방을 메지 않았을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 “(피해자) 가족은 생각도 하지 않고 범인을 변론하고 있다.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런 건 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자식이 얼마나 억울하게 죽었는데 어떻게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또 “패터슨이 검사가 출국금지 연장조치를 하지 않은 틈을 타 도망갔는데, 도망을 안 갔다고 변론을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려 싸여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인 이씨는 “아이고 떨려가지고 … 재판이 공정하게 잘 이뤄져서 범인이 꼭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우리 중필이 한도 풀고 우리 가족 한도 풀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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