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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결의안 수용한 예맨 반군 후티… 사우디 행보는?

유엔 결의안 수용한 예맨 반군 후티… 사우디 행보는?

기사승인 2015. 10. 0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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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7일(현지시간) 예멘 시아파의 반군인 후티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 2216호를 받아들이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4월 마련된 해당 결의안은 반군 후티가 무장해제 뒤 점령지에서 완전히 철수하고 선거를 통한 순조로운 정권 이양에 협조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반군 후티와 이들을 지원하는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 측은 이 같은 뜻을 유엔에 보냈고, 추가적으로 유엔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에 응하겠다는 서한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냈다.

유엔은 그 동안 오만에 있는 반군 후티 대표단과 사우디아라비아·예멘 정부 측 사이에서 평화 협상을 중재해온 바 있다.

반군 측이 유엔의 중재를 수용할 뜻을 내비쳤으나 실질적으로 예멘 정부의 결정을 조종하는 사우디가 이를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다.

사우디는 지상군 투입으로 승기를 잡은 기세를 앞세워 반군의 소멸을 목표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수니파 아랍권 동맹군은 3월26일 예멘 반군 공습을 시작, 8월 초엔 지상군을 파병해 반군 후티가 점령한 요충지 일부를 탈환했다.

반군 후티는 사우디 남쪽 국경과 맞닿은 예멘 북부 산간지대에 근거지를 두고 수십년간 사우디와 국경지대에서 충돌을 빚어왔다.

예멘 정부 측 인사는 사우디 국영 알리야드 신문에 8일 “아직 유엔으로부터 어떤 공식 제안도 받지 못했다”며 “반군 후티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조항 중 하나라도 이행하지 않고 조건을 단다면 (협상을) 거부하겠다”고 강경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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