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노트펫][김진희의 심쿵심쿵] 이유식 만들기

[노트펫][김진희의 심쿵심쿵] 이유식 만들기

기사승인 2015. 10. 08. 07: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며칠 전 육아에 한창인 친구를 만났다. 여느 아기 엄마들처럼 초췌한 모습이었다. 산후 우울증이라도 걸릴까 싶어 위로를 건네며 힘든 점을 물었더니 최근에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어제 새벽 2시까지 열심히 만든 이유식을 아기가 먹지 않아 속상하단다. 그리고는 개들도 이유식을 먹는지 물었다.


물론 개들도 이유식을 먹는다 하지만 다들 효심이 가득한지 이유식을 안 먹어서 엄마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는다. 물론 이유식을 만드는 것도 엄마 몫은 아니지만.

이유식은 모유 또는 강아지용 분유 외에 처음으로 먹게 되는 음식이다. 이유식 시작 시기는 모견이 전업주부인지 워킹맘인지에 따라 다른데, 물론 농담이지만 그렇다고 아주 틀린 얘긴 아니다. 개들의 경우도 역시 엄마의 처지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자견과 쭉 함께 살아갈 모견은 몇 달이고 수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견의 영양상태가 좋다면 자견이 빠는 자극에 의해 유즙이 계속 분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 6주면 이미 엄마를 떠나갈 곳이 정해지기 때문에 늦어도 생후 4주 부터는 이유식을 시작해야한다.

이유식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자견용 사료와 같은양의 강아지용 우유를 넣고 따뜻한 물을 섞어 믹서에 갈아내면 끝이다. 물의 양은 미음 정도의 농도를 맞출 정도면 되고 사료는 가급적 모견이 모유수유중 먹었던 사료와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액상유가 없다면 강아지용 분유로 액상유를 만들어 이용해도 된다.


만약 강아지용 우유를 바로 구하기 힘든 경우 산양유나 젖소유 1컵(200cc)에 계란 노른자 2개, 식물성 기름 1테이블스푼, 액상비타민 1/4 티스푼을 섞어 대용유를 만들 수 있다. 단, 대용유는 어디까지나 대용유이므로 며칠 정도는 괜찮지만 가능한 빨리 강아지용 우유를 구해서 먹여야한다.

막상 이유식 만들기가 까다롭게 느껴져 혹시 사람 이유식을 먹이면 어떨까 생각 할 수도 있지만 개와 사람의 영양분 조성이 다를 뿐 아니라 사람 이유식에는 양파 등 강아지들에게 중독이 되는 음식물이 들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이유식은 하루 4회 배가 불룩해질 때까지 먹이며 변이 너무 묽으면 먹는 양을 약간 줄인다. 자견의 발달 상태에 따라 주 단위로 이유식의 우유 함량을 줄이고 7주차가 되면 물에 살짝 불린 사료를 급여하기 시작한다.


생후 두 달이 넘어가면서 부터는 건사료를 먹어도 무방하지만 간혹 작은 알의 사료를 급하게 먹다가 기도에 걸리는 사고가 발생하므로 사료의 크기와 먹는 속도를 고려하여 급여한다.


자견이 이유식을 먹기 시작하면 모견의 사료도 변화가 필요하다. 지속적으로 고영양식을 먹게 되면 유즙 분비가 줄어들지 않고 자견들도 계속해서 모유를 먹으려 하기 때문이다. 분만 4주차 부터는 서서히 일반사료의 비율을 늘려가서 분만 8주 정도가 되면 완전히 일반 사료를 먹을 수 있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몇개월에 걸쳐 이유식을 먹는 사람 아기와는 달리 강아지들의 이유기는 채 한달이 되지 않는다. 꼬물꼬물하던 어린 강아지들이 금방 자라서 어느덧 사람 나이로 나와 비슷해지는 경험을 하다보면 빨리가는 그들의 시계가 야속해진다.


눈 깜짝할 사이에 자라버리는 혹은 늙어버리는 사랑스러운 나의 가족에게 사랑과 관심은 필수다.


관련기사
·우리 개가 사람을 물었어요
·항문낭을 잘 짜주는 방법
·사람이 너무 좋아도 나타나는 요실금
·중성화수술②, 암컷이라 망설인다면
·개도 이갈이를 해요
출처 : 노트펫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