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녁 상하이(上海)의 전람중심에서 열린 중화권 스타 황샤오밍(黃曉明·38)과 안젤라베이비(26)의 결혼식은 완전히 한 편의 영화제를 방불케 했다. 무엇보다 주례인 우위썬(吳宇森)의 존재가 그랬다. 마치 영화제 준비위원장 같은 분위기를 보여줬다. 식장 곳곳에 깔린 레드 카펫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황샤오밍
0
8일 저녁 결혼식을 올린 황샤오밍, 안젤라베이비 부부./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중국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톱스타들의 등장 역시 그렇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무려 100여 명이나 되는 스타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중화권에서는 판빙빙(范氷氷), 자오웨이(趙薇), 리빙빙, 수치(舒淇)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일본에서는 안젤라 베이비와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가 모습을 보였다.
신랑 황샤오밍은 분위기에 고무된 듯 신부에 대한 덕담을 잊지 않았다. “영원히 안젤라베이비를 공주로 만들어주겠다.”, “연애한 지 6년이 돼가나 언제나 처음 같다.”는 등등의 말로 신부를 감동시켰다. 뿐만 아니다. 농담도 아끼지 않았다. “고향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결혼식을 올리지 않은 것은 게 값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라는 농담이 바로 그것. 아마도 국경절을 맞아 전국적으로 바가지가 기승을 부린 사실을 언급한 듯했다. 실제로 칭다오의 한 식당에서는 새우 한 접시가 아닌 한 마리를 35 위안(元·6만5000 원) 받은 케이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무려나 두 사람은 세기의 결혼식으로 일컬어진 행사를 무사히 마쳤다. 6년여 동안 총 7000만 위안(130억 원)을 쓴 연애도 이로써 막을 내리게 됐다. 결혼 기간 동안에는 더 많은 돈을 쓸 수도 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