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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호아빠 세상읽기] 대전_갈마동 맛집_바위섬 횟집_식후감_2015 1003

[래호아빠 세상읽기] 대전_갈마동 맛집_바위섬 횟집_식후감_2015 1003

기사승인 2015. 10. 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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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서 비엔날레를 보고 집에 돌아오니 얼추 6시.

돌아다니며 즐기다보니 약간 피곤하기도 하고

좀 맛난 뭐라도 먹고싶어 아내와 상의하던 중

결국 인터넷의 도움을 얻기로 했다.

 

검색 키워드 : 갈마동 맛집.

 

포스팅도 많고 대부분의 블로거들의 칭찬 일색인 몇몇 대표되는 횟집이 보인다.

결정했다.

 

집에서 먼거리는 아니지만

하루종일 빨빨거리며 돌아다닌터라 피곤 해 카카오택시를 이용.

간단히 기본요금으로 도착지까지 갈 수 있었다.

 

맛집이라 불리는 곳에 들어선다.

전체적인 분위기.

약간 어둡다.

토요일 저녁 7시. 피크타임이라 그런지 자리가 몇개 남지 않았다.

예약도 안 하고 용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잠시후 주문을 한다.

기본코스 2인분이며 충분하겠다 싶어 주문을 하니

어린이도 추가로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한다.

 

어린이?

 

아래를 보니 '어린이 코스' 1인 14,000원이다.

 

 

 

어린이 요금을 추가로 받다니...

어안이 벙벙해 진 우리는 서로를 바라만 보고 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여기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맘에 안들면 지금 나가자. 결정해 ^^"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내.

미안하다고, 다시오겠다고 둘러대고 업소를 나왔다.

 

 

 

 

아이에게 무엇을 얼마나 좋은걸 주길래 이렇게 적지않은 금액을 정해놓은걸까?

아이가 먹는다면 얼마나 먹는다고...

아이에게 13,000원을 추가로 더 받겠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물론 아이들 두세명 데리고 가서 거덜내는 사람도 분명 있을것이다)

 

블로거들의 호평일색인 이집에 대한 맛집 평가는

시도하지 못한채 접어야만 했다.

 

뭐가 됐건 확실한건,

 내게는 맛집 아니다. 

 

 

 

약간은 허탈하게 식당을 나와 집쪽으로 걸어간다.

금새 어두워진 컴컴해진 도로를 걷는 기분...약간 꿀꿀하다.

13,000원이 뭐라고.. 거길 나오냐..싶다.

 

그래도 아닌건 아닌거다.

먹고나서 찝찝한 마음을 오래 담아두느니,

그래 잘 나왔다.

 

그렇게 계속 길을 걷다가 발견한 횟집.

 

그래, 저기 가 보자.

화려하진 않지만 뭔가 풋풋한 느낌.

 

 

 

>

 

생각보다 제법 넓은 좌식 테이블 매장이다.

홀 주변으로 방이 있어 소규모 회식도 충분할듯하다.

손님이 없어 부담없이 들어가 앉은 방.

 

차림표는 이러하다.

 

 

 

부담없는 회 1인 25,000원.

결코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래도 일단 들어왔으니 먹자.

 

부담없는 회 2인분 주문.

(다행히 래호는 사람으로 안 친다.)

 

 

 

제법 존재감 있는 전복죽.

주문은 2인인데 3그릇이 나왔다.

그래...이래야 한다. ^^;

 

음식점은 서비스업이다.

작은 서비스 하나하나가 우리에겐 감동이고 선물이다.

 

 

 

알싸한 향, 생 와사비.

 

 

 

타코야끼, 3개. (래호몫도 잊지않고 챙겨주신다 ^^)

 

 

 

입맛을 돋궈주는 상큼한 초회.

 

 

 

알조림 (무슨 알조림인지 기억이 안난다)

 

 

 

쫄깃한 회무침

 

 

 

초밥.

매운 와사비가 들어가 있어서인지 2개만 제공되었다.

맛나다.

 

 

 

맛깔난 기본 해산물 접시.

둘이 먹기 모자람이 없다.

 

 

 

래호를 위해 서비스로 제공 된 돈까스.

(감사할 따름입니다 ^^)

 

 

 

메인 회.

약간 모자른 듯 보이는 양.

그래서 더 맛난건지도 모르겠다.

 

 

 

오랜만에 만난 갈치구이. 고숩다.

 

 

 

시원한 바지락탕,

래호가 좋아하는 달달한 콘치즈,

태우지 않아 맛있는 계란찜,

제법 발라먹을 살이 많은 홍우럭 튀김.

좋다. ^^;

 

 

 

새우튀김, 감자튀김.

요건 참 많이 아쉽다.

시판 튀김재료인듯.

 

 

 

고소한 들기름 향이 가득한 김말이,

(김밥용 김이 아닌 구이김으로 말았다.)

연유를 뿌려 더욱 달콤한 얼린망고.

 

 

 

배가 불러서인지 그닥 감동 없던 알밥.

 

매운탕은 추가 5,000원,

배가불러 매운탕 주문은 포기. ^^

 

 

 

저녁나절 큰맘먹고 택시까지 잡아타고 찾았던

인터넷 맛집이란곳에 대한 허탈감과 아쉬움은 다 사라졌다.

 

정성스러운 음식,

아이에 대한 배려,

친절함,

적어도 내겐 이집이 맛집이다.

 

 

 

 

 

아내와 함께 공감하며,

10월 말 일본에서 놀러올 아내의 친구들과의 저녁식사는

이집에서 하기로 일단 찜 해 두었다.

 

 

 

 

 

갈마동에서 맛난 회가 먹고싶다면,

난 이곳을 추천한다.

 

 



작성자: RehoFa
출처 : http://blog.daum.net/rehofa/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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