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열5위 류윈산, 김정은에 6자회담 재개 의지 강조...시진핑 서한도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9일 회동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한 중국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회동했다.

신화통신은 평양발로 류윈산 상무위원이 김 제1위원장과 9일 밤 회동했다고 이같이 전하며, 류 상무위원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모든 당사자에게 이로우며 중국이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과 함께 노력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류 상무위원과 김제1위원장은 또 양국 간 고위급 대화를 확대하고 모든 수준에서 교류를 증진해 양국 관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김정은 제1위원장은 북한이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화롭고 안정적인 외부 환경이 필요하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 제1위원장은 또 북한 역시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한반도의 안정을 지키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으며, 북·중 우호환계 확대에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가 있음을 표명했다.

류 위원장은 또 이날 회동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서한을 전달했다.

시 주석은 이 편지에서 중국과 북한의 선대 지도자들 사이에 쌓아온 전통적 우호관계가 양국의 공통된 자산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이 중-북 유대관계에 근본적인 중요성을 두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를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유지·강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중국이 류 상무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을 북한 노동당 창건 70돌 기념식에 파견한 데에서 진실한 우정을 느낄 수 있으며, 중국 사절단의 이번 방문이 북·중 양국의 우정과 양자 관계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에 북중 우호 관계는 김일성과 김정일 등 선대 지도자들로부터 물려받은 가장 큰 외교적 유산임을 강조했다고 신화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