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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 세계유산 등재, 중국 “침략전쟁 잔혹성 인식” vs 일본 “극도로 유감”

난징대학살 세계유산 등재, 중국 “침략전쟁 잔혹성 인식” vs 일본 “극도로 유감”

기사승인 2015. 10. 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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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南京)대학살 문건의 세계기록유산 등재와 관련, 중국은 “침략전쟁의 잔혹성을 인식하고 역사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해줬다”고 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10일 유네스코가 난징대학살 문건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며 속보로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매체인 인민망(人民網) 역시 난징대학살 문건이 등재에 성공했다며 이로써 중국은 이미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본초강목, 황제내경, 전통음악 녹음 기록 등과 함께 총 10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이 기록유산에는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난징대학살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일본을 포함한 각국 국민이 침략전쟁의 잔혹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한편 역사를 되새기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인류 존엄성을 공동 수호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난징대학살과 위안부 강제동원은 일본 군국주의가 중국 침략전쟁 시기에 저질렀던 엄중한 범죄로 중국은 역사에 대한 책임감으로 이번에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역사적 사실은 부인할 수 없고 역사는 왜곡과 수정을 허용치 않는다”며 “온갖 방법으로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저지하려는 일본의 움직임은 또다시 역사를 직시하지 않는 잘못된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난징(南京) 대학살 관련 자료가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데 대해 “극도로 유감”이라고 밝혔다.

가와무라 야스히사(川村泰久)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10일 발표한 담화에서 “이 안건은 일중간에 견해 차이가 있음에도 중국의 일방적 주장에 따라 신청된 것이며, 완전성과 진정성에 문제가 분명히 있다”고 밝힌 뒤 “이것이 기록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중립적이고 공평해야 할 국제기구로서 문제가 되는 일이기에 극도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난징대학살 문건은 일본 군대가 중일전쟁의 와중인 1937년 12월 난징을 점령한 이후 6주간 난징 시민과 무장해제된 중국 군인들을 학살한 사실과 1945년 이후 전쟁 범죄자의 재판 관련 기록물로, 중국 정부는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한 자료에 난징대학살 당시 30만 명 이상이 희생됐다는 난징군사법정의 자료를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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