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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첫 후순위채 발행 나서…4000억원 목표치 달성하나

현대해상, 첫 후순위채 발행 나서…4000억원 목표치 달성하나

기사승인 2015. 10. 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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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이 4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나섰다. 이는 보험회사 재무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인 RBC비율 개선을 위한 자본확충 차원에서다. 현대해상의 후순위채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채무증권)를 제출, 3000억원의 무보증사채를 모집한다고 신고했다.

공모 발행 예정 총액은 3회에 걸쳐 총 3000억원이다. 그러나 수요예측결과에 따라 4000억원 범위내에서 발행회사와 공동대표주관회사가 협의해 변경이 가능하다. 앞서 이사회에서 결의한 후순위사채 발행한도 목표치는 최대 4000억원이다.

업체 측은 “후순위채 목표치는 4000억원으로 변함이 없다”며 “IFRS4 2단계의 선제적 대응과 RBC비율 개선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및 케이비투자증권 등이 맡았다. 공동 대표 주관사를 포함한 유진투자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현대증권 등 총 9곳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발행가액 및 발행금리는 수요 예측을 참고해 추후 결정하게 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회사채 시장이 안좋긴 하지만, ‘현대’란 브랜드력이 있는데다, 시장에서도 현대해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 목표치까지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해상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으로 RBC비율은 6월말(162.3%)보다 17.2% 포인트 증가한 179.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RBC 150% 이상 유지를 권고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올해 3월말 RBC비율은 180.2%였지만, 하이카다이렉트 인수와 장기보험의 손해율 증가 등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18%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162%대까지 떨어졌다.

이번 자본확충을 통해 2020년에 시행될 보험 국제회계기준 IFRS4 2단계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IFRS4 2단계가 도입되면 회계기준 변경으로 국내 보험업계 RBC비율이 현재보다 30~40%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사채발행을 통해 조달된 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업체 측은 “국내채권과 기업대출, 해외 및 대체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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