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감 안잡히는 3분기’… 항공업계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감 안잡히는 3분기’… 항공업계 하반기 반등 가능할까

기사승인 2015. 10. 14.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13면 표
하반기 실적 반등을 노리는 항공업계가 3분기 성적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업계 매출의 30%는 여름 성수기에 집중돼 3분기 장사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여객 수가 차츰 오르고 있는 상황은 호재이지만, 7~9월 메르스 영향이 남아있는 것이 문제다. 또한 여름휴가 및 추석 연휴가 리스크를 얼마나 해소했는지가 관건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는 3분기에 여름휴가 시즌과 추석 연휴를 통해 실적 극복을 예상했다.

실제로 인천국제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8월 여객 수는 448만2198명, 9월 여객 수는 393만6541명으로 집계됐다. 8월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4% 하락했지만 9월은 5.3% 증가했다. 3분기 마지막에 연휴 탄력을 받아 회복 분위기가 조성됐으나, 항공업계는 뚝 떨어진 수요 회복과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으로 티켓 할인 프로모션을 다수 진행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메르스를 비롯해 저비용항공사의 성장도 항공업계 실적 개선의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 노선이 과거와 달리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요 증가에 맞춰 가격 인상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당분간 저비용항공사와의 경쟁으로 빠른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대한항공은 최근 미국 화물업체에 소송 합의금으로 1340억원(1억1500달러)을 지급하게 됐다. 이는 대한항공 자기자본비율의 4.9%에 해당한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10월 580여억 원을 화물업체들에 지급하기로 합의했고 법원의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다만 하반기 내 반등의 기회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2일부터 B747-8i 차세대 항공기를 프랑크푸르트 노선에 투입했으며, 11월에는 프랑크푸르트와 싱가포르노선에 더해 샌프란시스코·홍콩 등의 노선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항공사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비스 강화로 수요를 높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룹 내 최대 이슈인 금호산업 인수 건이 해결된 만큼 경영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상반기에 미뤘던 수학여행 일정을 다시 잡는 사례가 늘고 있고 12월 중순부터는 겨울방학 시즌이어서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11월은 비수기인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